부산시보

인문학은 치유의 학문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인문학의 시대,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치유'와 인문학의 접점과 그 가능성을 알아보는 세계적인 학술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광역시, 유네스코, 교육과학기술부가 함께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공동주관하는 제2회 세계 인문학 포럼(The World Humanities Forum)이다.

이번 포럼은 인문학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한다. 인문학은 오랫동안 인간의 고통과 상처에 천착해 왔다. 단순한 묘사에 그치지 않고 그 뿌리를 밝혀, 인간으로 하여금 고통을 회피하지 말고 직시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이러한 인문학의 역할은 오늘날 상황에서 다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세계인문학포럼의 입장.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의 석학을 비롯 국내·외 인문학자들이 대거 참석해 현대사회 인간의 고통과 갈등, 인문학적 치유의 개념과 사례 등에 관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개막식은 다음달 1일 오전10시 벡스코 컨벤센홀 301호(그랜드 볼륨)에서 열린다. 포럼 기간 동안 국내외 인문학자들은 문명간 갈등과 대립, 과학기술 발달 등에서 초래된 인간의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치유할 것인가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진행하고, 그 역할을 제시할 예정이다.

워낙 전문 학술행사이다 보니 일반인의 접근이 조금 어려운 것이 사실. 한국연구재단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더 대중적인 행사도 마련했다. ▷'인문학, 사랑을 품다'를 주제로 진행하는 '인문주간행사'(11월1~3일 벡스코) ▷인문학 관련 논문과 저서, 관련 기관의 활동내용을 소개하는 포스터 전시회(11월1~3일 벡스코) ▷콘라드 야라우쉬 교수의 독일통일 문제에 대한 특강(11월2일 부산대) ▷사진으로 만나는 부산도시 변천사 '부산연표 전시회'(11월1~3일 벡스코) 등이다. 폐막식은 다음달 3일 낮12시 벡스코에서 열린다.

※문의 : 문화예술과 (888-3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