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이어온 느림의 미학
김금자 지승공예 초대전 KBS부산방송국 갤러리
- 내용
- '지승예단함 '.
부산에서 지승공예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지승공예가 김금자(73) 작가가 KBS 부산방송총국 개국 77주년 기념 초대전을 연다.
지승공예란 길게 자른 한지를 손으로 비비고 꼬아 노끈처럼 만들과 그것을 다시 씨줄과 날줄로 엮어 만드는 공예를 말한다. 한지를 자르고, 꼬아서 한 올 한 올 엮어서 만드는 탓에 지승공예 작품은 시간과 품을 어지간하게 들이지 않고는 만들 수 없다. 달항아리 한 개에 일년, 다기 한 세트에 수개 월이 걸리는 고된 노동이다. 그러나 고된 땀과 바꾸어 빚어낸 느림의 미학은 가히 절창이다.
김 작가는 부산을 넘어 우리나라 지승공예의 맥을 이어가는 독보적인 존재다. 지난해 첫 개인전 '천 년의 숨결'을 열며 고희를 넘긴 나이에 세상에 나왔다.
지승공예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은 무궁무진하다. 항아리, 꽃병, 붓통, 다기세트 등 온갖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다. 이번 초대전에도 작가가 세월에 순응하며 만들어낸 항아리, 다기, 예단함 등을 선보인다. 지난해 개인전에 이어 부산 화랑가에 초대받은 그의 작품은 여전히 단정한 품새로 관람객을 맞을 것이다. 오는 27일까지.
※문의 : 지승공예박물관(741- 6504)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2-09-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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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4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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