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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36호 문화관광

“폭염·열대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부산시민 무더위 이기기 백태… 계곡 찾아 얼음물에 발 담고

내용

샤워를 하고 돌아서도 도대체 이놈의 폭염은 금세 기세등등…. 낮의 열기는 밤까지 이어집니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는 그야말로 무더위와의 한 판 전쟁입니다. 불볕더위와 '불면의 밤'은 다음 달까지도 기세가 좀체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입니다.

폭염과 열대야,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이 상책. 부산시민의 무더위 이기기 백태를 생방송 합니다. 물론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피서 명당 추천도 겸해서요. 아, 물론 전국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부산바다는 잠시 잊어주세요.

부산은 ‘바다도시’이지만 도심 곳곳에 시원하고 맑은 계곡을 여럿 품고 있습니다. 장산·대천천·장안사·범어사의 계곡은 손발이 시릴 정돕니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28일, 주말을 맞아 해운대 장산 계곡, 계곡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장산 계곡은 ‘물 만난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떠들썩합니다. 물장구치는 아이들의 건강한 얼굴, 어른들은 나무그늘 아래 바윗돌에 걸터앉아 발을 담그고 책을 읽으며 더위를 몰아내고 있네요. 계곡 물소리는 한기까지 느끼게 해 삼복더위를 즐기기에는 그저 그만. 얼음물로 세수한 듯 정신마저 얼얼합니다.

폭염과 열대야,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것이 상책. 부산은 '바다도시'이지만 도심 곳곳에 시원하고 맑은 계곡을 여럿 품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주말을 맞아 해운대 장산 계곡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부산에는 계곡 못지않게 여름 무더위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도심 공원도 있습니다.  대신·대천·금강·어린이대공원의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여름 무더위는 한발 물러서 있습니다. 장산 계곡의 서늘한 냉기를 간직한 채 서구의 대신공원을 찾았는데요, 입구에서부터 그늘이 깊어 여름을 잊게 합니다. 동아대병원 뒤편으로 난 입구에서부터 반기는 키 큰 교목들이 무더위가 치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습니다. 숲길을 따라 산을 오르고 약수를 마시고 삼림욕에 취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벌써 여름 무더위의 기세는 한풀 꺾인 듯합니다.

계곡 물소리는 한기까지 느끼게 해 삼복더위를 즐기기에는 그저 그만. 얼음물로 세수한 듯 정신마저 얼얼했다.

가족 함께 야외 물놀이장으로

부산지역 야외 물놀이장도 무더위를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야외 물놀이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편리하고 도심과 가까운데다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 가족이 손쉽게 피서를 즐기기에는 최곱니다. 지난달 29일 찾은 온천천 물놀이장은 간편한 복장으로 물놀이 나온 시민으로 붐볐습니다. 아이와 아빠는 물놀이장에 빠져있고, 엄마와 할머니는 물놀이 옆 몽골 텐트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송도해수욕장에 들어선 어린이 전용풀장인 '아이사랑존(I-LOVE ZONE)', 화명과 삼락생태공원 내 야외수영장도 무더위를 몰아내는 데는 그저 그만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락생태공원 물놀이장.

화명생태공원 물놀이장.

온천천 물놀이장.

송도해수욕장 아이사랑존.

부산시민은 이 밖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폭염·열대야를 이겨내고 있는데요. 어떤 기상천외한 방법들이 있을까요. 부산시가 운영하고 있는 SNS 매체를 통해 살짝 물어봤습니다.

야경 즐기며 문탠로드 산책

은은한 달빛을 받으며 솔바람에 섞여오는 파도소리 들으며 달맞이언덕 문탠로드를 한 바퀴 걸으면 여름 열대야는 어느새 사라진다는 의견이 가장 많네요. 해월정 정자에 앉아 달빛 부서지는 바다를 향해 심호흡하면 이미 여름은 저만치 물러난다고 합니다. 국내 최초의 수변공원인 민락수변공원 나들이, 이기대·송도·해운대 동백섬·태종대해안길 걷기도 적극 추천합니다.

은은한 달빛을 받으며 솔바람에 섞여오는 파도소리 들으며 달맞이언덕 문탠로드를 한 바퀴 걸으면 여름 열대야는 어느새 사라진다.

국내 최초의 수변공원인 민락수변공원.

송도해안산책길.

야경을 즐기면서 여름과 맞선다는 의견도 많은데요. 전국최고 피서지 해운대의 눈부시게 아름답고 찬란한 야경을 보며 잠시 더위를 내려놓는다는군요. 온천천 야경 즐기기도 강춥니다. 야경을 감상하며 APEC나루공원을 걷다 보면 여름을 도둑맞는다는 이야기, 에어컨 빵빵한 시티투어버스 타고 부산야경 즐기기까지 다양하네요. 해운대와 광안리 노천카페에서 느긋하게 여름밤 즐기기, 영화의 전당 무료영화 감상, 사직야구장에서 야구 열기에 빠져들어 흥겹게 응원하다 보면 여름은 더 이상 없다는 의견까지….

열공·운동·자봉으로 '이열치열'도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여름이 덥다는 생각을 아예 안 하게 된다는 이야기, 야외 활동을 삼가라는 철저한 당부에도 한바탕 신 나게 운동을 하고나면 더 이상 여름은 없다는 나만의 피서법을 알려주신 분들도 계십니다. 아참, 한 가지 더. 무더위 속에 우리 주위 어려운 이웃을 찾아 집 고쳐주기, 목욕봉사 같은 봉사활동을 하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그야말로 부산시민은 여름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즐기고 있습니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2-07-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3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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