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사이공’ 7년을 기다렸다…막이 오른다
세계 4대 뮤지컬 ‘미스 사이공’ 부산 공연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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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뮤지컬 ‘미스 사이공’ 부산 공연의 막이 오른다. 오는 29일까지 21일 동안 이어지는 장기 레이스다.
부산문화회관은 ‘미스 사이공’ 개막을 앞두고 일찌감치 모든 준비를 마치고 스탠바이 중이다. 직원들에게는 비상근무 명령이 떨어졌다. 비상근무는 마지막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예정. 만에 하나라도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7년만에 어렵게 유치한 공연인 만큼 티끌만한 실수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다.
‘미스 사이공’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하룻밤의 사랑과 이별, 애끊는 모정, 그리고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음악, 화려한 무대연출 등으로 세계 4대 뮤지컬 반열에 올라있는 작품이다. ‘미스 사이공’은 까다로운 무대 연출로 유명하다. 7년전 부산문화회관이 유치에 나섰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가 ‘미스 사이공’이 요구하는 무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 부산문화의 자존심인 부산문화회관에게 상당한 굴욕감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일깨우는 클럽 장면.‘미스 사이공’ 부산 공연은 달라진 부산문화회관 공연 시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무대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대형 뮤지컬 공연에 적합하다는 인증을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미스 사이공’ 부산 공연을 위해 뮤지컬 무대연출팀은 일주일 전에 부산으로 내려와 비지땀을 흘렸다. 출연진도 속속 부산에 도착했다. 주인공 ‘크리스’ 역을 맡은 마이클 리, ‘킴’ 역을 맡은 김보경과 임혜영 등도 부산에 도착, 해운대의 한 호텔에 짐을 풀고 한달간의 부산 생활을 시작했다.
두 주인공 크리스와 킴의 결혼식 장면.‘미스 사이공’ 부산 공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는 박원철 부산문화회관 공연과장. 박 과장은 “한달 가까운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일정을 비우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부산시립예술단 및 대관 공연 일정을 일일이 조율해야 했기 때문. ‘미스 사이공’ 공연 기간동안 대관을 신청했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부산에도 이런 공연을 올려야 한다”며 선뜻 양보해줘 공연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멀리 서울이나 대구에 가지 않고, 부산에서도 대형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미스 사이공’ 부산 공연 많이 보러와 주십시오.”
예매 (1599-1980). 15세 이상 관람 가능.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2-04-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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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51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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