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저렴해서 좋고~ 푸~짐 해서 더 좋은 대한민국 서민 대표음식 국밥!!

특히 부산에는 골목 곳곳에, 오랜 전통으로 이어온 국밥들이 그 맛을 뽐내고 있는데요. 부산 대표국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이들의 대결이 뜨겁고 화끈합니다.

서면시장 골목 ‘돼지국밥’

복잡한 번화가 서면, 빠르게 변해가는 도심 한 가운데지만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진한 세월의 맛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골목이 있습니다. 바로 돼지국밥골목!

6.25전쟁 당시 형성된 곳으로 차가운 날씨 속에 배고픔과 서러움을 한 그릇의 돼지국밥으로 달랜 피난민들의 애환과 향수가 그 시작이라고 하네요.

“시어머니랑 여기서 3대를 했습니다. 6.25이전부터 했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모든 것을 정직하게 좋은 재료로 만들고, 고기 좋은 것을 쓰고 사골 뼈를 좋은 걸 쓰고 해서 맛이 납니다.”(최병숙/서면 송정3대국밥집)

큰 가마솥에 24시간 푹 고은 사골육수에 깔끔한 돼지고기를 풍덩,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넘어갑니다. 따로, 내장, 순대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에 깔끔한 새우젓과 고소한 부추김치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추억의 맛에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해운대 시장 소고기국밥

‘부산’하면 떠오르는 이곳, 바로 해운대!서면 돼지국밥골목에 뒤지지 않는 국밥골목이 있습니다.

팔팔 끓는 가마솥에 김이 모락모락~고소하고 진한 향기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이곳 국밥집 대부분은 4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너도나도 원조라며 주인장 사진을 간판에 내거는가 하면 국밥집 이름에 할매라는 단어가 꼭 들어가니~이것 또한 진풍경입니다.

“62년도에 형성되었어요. 신선한 걸로 만들어 많이 팔고, 작게 남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가격도 저렴하게 받고 있습니다. “(김옥순/해운대 원조할매국밥)

오랜 역사만큼이나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하는 소고기국밥! 한 그릇의 가격이 3500원이라고 하니 놀랍지 않습니까!

광안리해변 콩나물국밥

이번에는 해장의 대명사!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콩나물국밥입니다. 그 맛을 보고 싶다면 광안리해수욕장으로 고고!

“3, 40년 전에는 부산 시내에서 콩나물국밥 하는 집이 없었어요. 이름이 나니까 주위에 콩나물국밥집이 많이 생겨서 유명한 골목이 되었죠. 일본에 가도 알아요. 광안리 콩나물 해장국 거리는”(정수자/광안리원조콩나물해장국)

그렇다면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그 시원한 맛의 비결은 뭘까요? 미역, 멸치, 다시마, 새우 등 각종 해산물로 우려낸 시원하고 담백한 육수에 콩나물 특유의 깔끔한 맛이 압권인데요. 거기에 날계란을 톡 깨서 먹으면 이 보다 좋을 수가 없습니다.

아름다운 광안리 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국물에 속도 풀 수 있는 1석 2조의 맛있는 즐거움, 24시간 문을 열고 있다고 하니 언제라도 찾아가 별미의 맛에 흠뻑 빠져보시죠!

구수하고 담백한 돼지국밥, 얼큰하고 진한 소고기 국밥, 시원하고 깔끔한 콩나물 국밥!

어느 것이라도 좋다. 부산 대표국밥들이 한 겨울 추위를 녹이는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