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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98호 문화관광

가슴 멎는 듯 황홀한 불꽃 … 가을비마저 추억으로

부산멀티불꽃쇼를 다녀와서…

내용
제7회 부산세계불꽃축제 메인행사인 부산멀티불꽃쇼가 지난달 29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펼쳐졌다(사진은 광안대교 위를 수놓은 화려한 불꽃).

광안리 밤하늘 수놓은 화려한 불꽃쇼

“우와∼대박.”

꼬박 4시간을 쪼그리고 앉아 기다린 끝에 나온 첫 마디입니다. 눈앞에서 펑펑 터지는 대형 불꽃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수많은 불꽃이 한꺼번에 터지며 땅이 들썩일 때는, 숨이 턱 막힙니다.

수많은 불꽃이 절정에 올라 활짝 피었다가 사라집니다. 그 순간 새로운 불꽃 씨앗이 하늘 높이 오릅니다. 그럴 때마다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하는 묘한 기분입니다. 나는 어디쯤일까. 누군가에게 저런 불꽃이 될 수 있을까. 그러고 나서는…. 피었다 지길 수없이 반복하는 불꽃이 우리 모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에 맞춰 장엄하게, 때로는 발랄하게 광안리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쇼는 이제 마지막을 향해 치닫습니다. 광안대교에서 바다로 쏟아지는 ‘나이아가라 불꽃’, 초대형 ‘대통령 불꽃’, 수많은 불꽃이 연이어 터지는 ‘그랜드 피날레’. 가슴이 멎는 듯 황홀한 그 광경 아래, 우산 속 연인이 키스를 합니다. 

부산멀티불꽃쇼가 열린 지난달 29일 눈앞에서 펑펑 터지는 수많은 불꽃은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사진은 광안대교 위를 수놓은 불꽃쇼 모습).

4시간 전부터 광안리 해변 꽉 차

제7회 부산세계불꽃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부산멀티불꽃쇼가 지난달 29일 열렸습니다. 이날 광안리 해변은 한 마디로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왜 그렇게 수많은 인파가 진을 치고 몇 시간씩 기다리는지 불꽃쇼를 보고 난 후에야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그것마저도 더 큰 추억을 만드는 무대장치였습니다. 광안리 해변을 가득 채운 30만 인파는 한 사람도 자리를 뜨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럴 수밖에요. 몇 시간을 기다렸는데.

작년 광안리 해변도로 인파에 갇혀 생지옥을 체험한 경험이 있는지라, 올해는 일찌감치 광안리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4시. 도시철도 광안역에서 해변까지 도로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가족과 연인, 중년 부부들이 한 손을 꼭 잡고, 다른 손은 자리와 먹거리를 잔뜩 든 채 종종걸음을 치더군요. 목에 카메라를 건 외국인들도 부쩍 눈에 띄었습니다. 부산시 집계로는 이날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4천여명의 외국인이 불꽃쇼를 지켜봤다고 하네요.

빗속에서도 가을밤 추억 만끽

광안리 백사장은 오후 4시30분께 벌써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는 아주머니들 틈에 자리를 잡고 앉았더니, 5시쯤 광안리 백사장 출입을 통제하더군요. 일찍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광안리에만 30만명, 황령산·마린시티·이기대·용호만 등까지 합치면 모두 190만명이 불꽃향연을 즐겼다니 일찍 자리 잡고 기다린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그래도 불꽃쇼가 시작하는 오후 8시까지 기다리기, 참 지겹더군요.

“비가 안와서 다행이다”는 아주머니들의 말이 무색하게 오후 6시15분경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락가락하던 비는 오후 7시30분부터 굵어지기 시작하더군요. 혹, 취소? 불안한 느낌이 든 것도 잠시, 10, 9, 8… 관람객들의 카운트다운으로 50분간 8만발의 화려한 불꽃향연은 시작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고, 그것도 없으면 돗자리를 덮어쓰고 가을밤의 추억을 마음껏 만끽했습니다.

※이 글의 전문은 부산시 공식 블로그 쿨부산(http://blog.busan.g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작성자
글·구동우/사진·엄지영
작성일자
2011-11-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9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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