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암음악회, 시월의 마지막 밤 적신 그리움
작고 예술인 기리는 헌정 음악회… 사랑·나눔·환경 생각하는 자리
- 내용
분명, 10월31일은 어떤 ‘날’이다. 1982년 가수 이용이 ‘잊혀진 계절’을 처음 발표한 이후 10월31일은 그저 평범할 뿐이던 365일 중 하루를 특별한 날로 만들었다.
시월의 마지막 밤을 그리움으로 적신 제13회 토암음악회는 낭만의 절정인 시월의 마지막 밤을 그리움과 나눔을 보태 더욱 뜻 깊은 자리로 만들었다.시월의 마지막 날에 열린 도예가 토암 서타원 선생(1946∼2005)을 기리는 이색음악회가 화제다. 올해로 제13회를 맞은 토암음악회는 토암 서타원의 질박한 작품 세계와 넉넉했던 인품을 기리는 자리.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지인들이 뜻을 모아 만든 토암기념사업회(명예회장 최현돌)가 살아 생전에 환경과 나눔을 실천해 온 토암의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무료로 열고 있다.
토암음악회는 토암의 유족들이 동참하면서 더욱 뜻깊어졌다. 토암도자기공원을 운영하는 유족들은 음악회를 찾은 손님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면서 토암음악회는 이웃과 함께하는 이색 문화 행사로 사랑을 받게 된 것.
이날 음악회는 기장군해송합창단, 기장청소년리코더합주단, 테너 허동권, 팝페라가수 손영희, 원로가수 김용만 등이 나와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음악회를 찾은 청중들에게 이색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음악회를 찾은 이들은 1800여 명. 최희자(63·수영구 남천동) 씨는 “이웃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선생의 유지를 되새기는 음악회여서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가족나들이에 더 없이 좋은 음악회”라고 말했다. 해마다 10월31일 열리는 토암음악회는 자연 속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이색 음악회로 사랑받고 있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1-11-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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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9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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