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오는 그 날 까지 주~~욱"
부산시청 수요 로비 콘서트
2008년 1월 첫 무대 후 130회 공연 돌파~
- 내용
매주 수요일 12시30분이면 부산시청 1층 로비는 남부럽지 않은 공연무대로 깜짝 변신합니다. 수요로비콘서트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시청사를 중앙동에서 연산동으로 이전한지 10년 되는 해를 기념해 지난 2008년 1월 첫 무대를 열었는데요. 이달 1일로 130회 공연을 돌파했습니다. 부산시립예술단과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동호회를 초대해 매주 공연을 이어온 것입니다.
2008년 1월9일, 역사적인 첫 공연은 부산시립교향악단의 레이디스필 앙상블이 맡았습니다. 낯가림이 많은 부산 분들 특유의 기질 탓도 있겠지만 난데없이 등장한 클래식 소품공연이라니, 첫 무대는 어색함 그 자체였다고 합니다. 그랬는데……그로부터 3년 5개월, 수요일 점심시간 부산시청 로비의 풍경은 아름다운 연주와 볼거리 많은 공연에, 격식 없는 박수와 웃음까지 더해져 더 없이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무대와 객석이 따로 없는, 말 그대로 모두가 즐기는 축제가 되는 겁니다.
“산책하러 시청 주변에 자주 나오는데 수요일마다 공연을 볼 수 있어 아이에게도 좋고 저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꼭 챙겨서 보려고 합니다.” 아이를 데리고 공연을 보러 온 김영자 주부(연제구 거제3동)처럼 수요로비콘서트는 고정팬도 상당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동안 130회 공연을 이어온 원동력은 누가 뭐래도 관람객들입니다. 인근 지역에 사는 주민들, 또 각종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시청에 들른 방문객들, 도시철도 지하통로를 지나다 우연히 들려온 음악소리에 발길을 돌린 구경꾼까지, 그 수는 무려 4만여명에 달합니다. 1회 평균으로 환산하면 3백여명인 셈입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한 겨울과 한 여름에는 공연이 없는데 모르고 찾아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왜 공연을 하지 않느냐고 물어 보시고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덕분에 수요로비콘서트 업무를 맡고 있는 김정란(부산광역시 시민봉사과) 주무관은 매 주 레퍼토리를 짜고 홍보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데요. 그렇다면, 김정란 주무관이 뽑은 최고의 공연은 무엇일까, 궁금해지더군요.
역시 관객의 반응이 좋은 공연이 최고의 공연이라는 모범답안을 말했는데요. 발리댄스, 비보이 등 댄스공연이 호응이 제일 크다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잊을 수 없었던 공연이 있었다는데요. 지난해 연말 부산시청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예쁜 옷을 입고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어린이 대부분이 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자녀들인데요. 직장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에게 힘을 주기 위해 마련한 감동의 무대였던 거지요. 큰 박수는 당연했겠지요!
전국 관공서에서 부산시청 수요로비콘서트처럼 지속적으로 공연무대를 마련해온 경우는 사례가 없다고 합니다. 물론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혹은 1년에 몇 차례 정기적으로 자리를 여는 경우는 있지만요. 덕분에 전국 관공서에서 그 비결을 묻는 전화도 많이 온다고 합니다. 뿌듯해지는 순간입니다.
“앞으로 공연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관객들의 호응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 심지어, 소녀시대를 섭외해서 불러달라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호호!!!”
김정란 주무관은 더 많은 분들이 수요로비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올 하반기 10월 경에는 시청 뒤쪽 등대광장 무대에서 야외공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시청을 비롯해 16개 구·군의 직원동아리를 독려해 더 다양한 무대를 마련해 보겠다며 의욕을 내비쳤습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부산시청로비콘서트는 부산광역시 인터넷방송 바다TV가 생방송으로 중계를 합니다. 매주 수요일 낮 12시30분, 인터넷 www.badatv.com에 접속하면 바로, 그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박영희
- 작성일자
- 2011-06-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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