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춤 무궁함 하늘에 청하다
‘2011 최은희의 신 굿판’
굿 형식 빌어 전통·창작춤 변화 발전 모색
- 내용
- 우리 시대의 춤꾼 최은희 교수가 굿 형식을 빌어 전통춤과 창작품의 공존과 신명을 보여준다.
부산을 대표하는 춤꾼 최은희 교수(경성대 무용학과)가 ‘2011 최은희의 신 굿판’을 오는 18일 경성대 콘서트홀과 콘서트홀 앞마당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춤과 재창조된 춤을 함께 공유하면서 우리 춤이 동시대의 삶에서 어떻게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자리다. 하늘에 소망을 청하는 굿의 형식을 빌어온 이유이기도 하다.
공연은 청신(請神) 오신(娛神) 송신(送神) 크게 세 마당으로 구성된다. 공연은 무대 밖에서 시작하는 파격을 택했다. 경성대 콘서트홀 앞마당에서 '춤열림'으로 시작한다. ‘춤열림’은 굿으로 치면 신을 부르는 청신(請神)의 단계다. 액운을 쫓고 좋은 기운을 가져다 줄 신을 청해 부른다는 뜻이다. 터울림, 길놀이, 배김허튼춤 등 풍물과 어우러진 신나는 춤들로 관객을 끌어모으고 흥을 나누게 된다.
두 번째 순서인 '춤맞이'부터는 콘서트홀 안으로 들어간다. '춤맞이'가 시작된다. 신을 즐겁게 해주고 사람도 함께 흥겨워지는 오신(娛神)의 단계다. 춤패 배김새 정미숙 예술감독(경성대 외래교수)의 지도로 강다혜 김유진 씨 등이 이매방류 검무를 먼저 춘다. 액운을 쫓는 굿판에서 검무가 등장하는 것은 흥미롭다.
이 순서에서는 최 교수가 직접 무대 전면에 나선다. 그는 한국미의 전형을 보여주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를 춘다. 남성 춤꾼 박성호 경성대 겸임교수는 부산무형문화재 제14호 한량무를 통해 부산의 멋과 흥을 보여준다. 하연화 춤패 배김새 대표(경성대 외래교수)의 지도로 김지선 백혜인 양한나 엄효빈 씨가 추는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 순서도 있다.
마지막 춤내림은 굿판에서 흡족하게 논 신을 보내드리는 송신(送神)의 단계를 표상한다. 최 교수가 관객과 함께 하는 뒷풀이춤판 호적살풀이춤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최은희 교수는 “이번 공연은 우리 춤의 밝은 미래를 지향하고, 춤이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 새롭게 태어나는 염원을 담아 공연의 시작과 마무리를 모두 관객과 함께 한다”고 설명하고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으로서 한국문화의 정수인 전통춤과 지역 춤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663-4964)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1-03-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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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6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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