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의 낭만, 뮤지컬과 함께
- 내용
가을밤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뮤지컬은 안성맞춤이다. 이야기, 노래, 춤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하모니는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기기에 더 없이 좋다. 완성도 높은 이야기와 연출로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컬 두 편을 소개한다.
■ 우연히 행복해지다
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는 창작 뮤지컬로서는 이례적으로 OST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대중적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섯 명의 남녀가 한 카페에서 만나 우연한 기회에 행복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밝고 경쾌한 수다남, 사연 많은 탈옥수, 거만이 하늘을 찌르는 도도한 여자, 무대 공포증에 걸린 신인 가수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캐릭터 속에 젊은 청춘남녀의 고민과 꿈을 담아내 젊은 층의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
'우연히 행복해지다'의 극적인 재미는 1, 2막에 이어 공연장의 의자를 모두 치운 후 시작하는 3막에 있다. 의자가 사라진 연극 무대는 스탠딩 콘서트 현장으로 탈바꿈한다. 배우와 관객이 하나가 돼 노래하고 춤추는 현장은 뮤지컬과 콘서트 두 가지 재미를 한번에 즐기는 이색 체험을 선사한다. 배우의 역량과 관객들의 호응에 따라 3막은 콘서트보다도 더 화끈한 공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알려지면서 3막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공연장을 찾는 관람객이 있을 정도다.
오는 19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2일까지 장기 공연한다. BS부산은행 조은극장 1관(중구 남포동). 평일 오후8시, 토요일 오후4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3시 6시30분. 전석 3만5천원. (1588-2757)
■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2005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시작으로 평균 객석점유율 82%를 기록하며 관람객 15만 여명을 모은 창작뮤지컬이다. 소극장 뮤지컬로 출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을 수상하며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부산 공연은 지난 2008년 이후 2년만이다.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 , '금발이 너무해' 등 공연계 흥행 메이커라 불리는 장유정 작가의 작사, 극본, 연출로 탄생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유쾌한 대사와 노래 가사, 추리극 형식의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
온 세상 연인들을 설레게 하는 크리스마스 이브, 병원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추리극과 같은 흥미로운 구성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훈훈한 사랑과 작은 감동이 있는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한번쯤 크게 웃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친구, 연인끼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오는 7일까지. 평일 오후8시, 토·일 오후3시, 7시. R석 4만원, S석 3만원. MBC롯데아트홀.(760-1357)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11-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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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47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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