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색다른 즐거움 만끽하세요"
[인터뷰] 2010 부산비엔날레 이두식 운영위원장
개인·사회적 시간의 축적 인류 ' 지적 진화' 초점
- 내용
- 이두식 부산비엔날레운영위원장.
2010부산비엔날레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진화 속의 삶'을 주제로 오는 11일 개막, 11월 20일까지 열리는 현대미술 잔치인 부산비엔날레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두식 운영위원장(홍익대 교수)을 만났다. 코앞으로 다가온 개막을 앞두고, 분주한 일정을 소화한 탓인지 목은 잠기고 피로해보였다. 그러나 눈빛은 뜨겁고 강렬했다. 열정 가득한 지휘자가 이끄는 부산비엔날레에 대한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다.
"2010 부산비엔날레는 기존 3개 전시를 통합했습니다. 1명의 전시감독이 전시주제에 충실한 일관된 전시기획을 하도록 했지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작품 수는 조금 줄였지만, 대형작품을 주로 초청해 부산비엔날레가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두식 운영위원장이 소개하는 올 부산비엔날레의 특징이다. 몸집만 키운 비엔날레보다 내실과 개성 넘치는 비엔날레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 부산비엔날레 주제 '진화 속의 삶'을 두고 다윈의 진화론을 말하는 거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진화는 진화이되, 생물학적 진화보다 '인간의 지적인 진화'에 집중하는 개념입니다. 인간의 지적 진화는 시간과 함께 합니다. 개인적 시간축과 사회적 시간축의 연결고리를 통해 현대를 이해해보자는 뜻을 담았습니다. 사회적 억압과 역사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이샤이 가르바스의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라서'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철학적 주제를 담아낸 부산비엔날레의 주제가 어려울 것 같다는 걱정에 그는 "절대아니다"고 강조했다. 철학적 주제를 상상력의 힘을 빌어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만든 것이 예술이라는 것.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두 시간축의 상호관련성을 보여주지만 그 방향성은 관객의 몫으로 남겨둘 작정입니다. 부산비엔날레에 오셔서, 여러분 각자가 찾으시기 바랍니다."
부산비엔날레 초대의 말로 이보다 더 적절한 말은 없을 것 같다.
"와서, 보고, 자유롭게 즐기세요!"
■ 2010 부산비엔날레
- 개최 기간 : 오는 11일 개막, 11월20일까지. 23개국 작가 72명 참가.
- 개최 장소 : 부산시립미술관, 부산문화회관, 요트경기장, 부산시청 전시실,
금련산갤러리, 광안리해수욕장.
- 관람 시간 : 부산시립미술관과 금련산갤러리는 오전10시부터 오후8시까지.
나머지 장소는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 입장권 예매 : 부산시립미술관, 요트경기장은 유료, 나머지 전시실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은 오전9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현장에서 판매한다.
또 인터넷 예매는 맥스티켓에서 가능.
- 휴관 날짜 : 부산비엔날레 기간 중에는 휴관하지 않는다. 추석 연휴에도 문을 연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09-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44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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