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페스티벌', 부산 연극 부활 꿈꾼다
공간·실천무대· 액터스 등 5개 소극장서 28일까지
- 내용
- 소극장페스티벌 참가작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극예술의 진정한 가치를 회복하고 '연극 도시 부산'을 꿈꾸는 연극 축제가 부산의 여름을 달구고 있다. 지난 3일 시작해 오는 28일까지 관객을 찾아가는 '소극장페스티벌'이 주인공.
소극장페스티벌은 공간, 실천무대, 액터스, 일터, 미리내 소극장이 중심이 된 소극장연극운동협의회가 주축이 돼 여는 연극 잔치. 페스티벌의 지향점은 두 가지. 성적 이미지가 넘치는 상업적 연극을 지양하고, 새로운 연극, 진정성이 있는 연극을 통해 부산 연극을 발전시키고, 교육 시스템을 통해 배우 연출 스텝 등 새로운 연극 인력을 배출하는 등 유기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
상업적 연극을 배제하는 만큼 소극장 페스티벌은 다른 연극 축제와 달리 시상을 하는 경연제로 치르지 않는다. 연극인과 관객이 진정으로 축제를 즐기고 어울리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페스티벌은 뚜렷한 주제를 가진 4개 주제전으로 구성된다. 현대연출가전, 신인 배우전, 신인 작가전, 아마추어 연극전이다. 관객에게 연극의 각 부문을 쉽게 이해시키고 연극전별 특징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특히 신인 배우와 작가전을 통해 지역 연극계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력도 배출할 예정이다.
소극장 페스티벌은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소극장 공간, 실천무대, 액터스, 일터, 미리내에서 볼 수 있다. 통합권(3만원)을 사면 모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소통 패스권(1만원)으로는 한 편은 무료로, 나머지 작품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 가능하다. 작품별 관람료는 2만원.
■ 신인 작가전·현대 연출가전
부산 연극판에서 극작 수업을 한 채지하, 김효민, 주란 등이 극작가로 선을 보인다. 이들은 공간소극장 희곡 창작교실을 통해 배출된 인재다. 신인 배우전에서는 '신의 아그네스'를 선보인다. 이아름, 전지은, 이선민 등 소극장연극운동협의회가 선발한 신인 배우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기대된다. 현대 연출가전에는 '비계 낀 감자'가 무대에 오른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오네스코의 초기 작품인데 상당히 실험적이다. 결혼과 출산을 흉측한 인간 욕망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통쾌한 풍자와 역설이 일품이다. 소극장연극운동협의회 측은 "이 작품은 배우에게는 모험과 도전이, 관객에게는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11-8518).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08-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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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35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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