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놀이터다
노주련 설치작품전 '꼭꼭 숨어라'
- 내용
롯데갤러리가 어린이날을 맞아 기획한 노주련의 설치작품전 '꼭꼭 숨어라'는 호김심을 자극하는 전시다.
노주련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미술의 '재미'를 한껏 일깨워준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시각을 자극하는 빨갛고 파란 각양각색의 화려한 색감의 천으로 작업한 미술작품이 갤러리 바닥과 천장에 설치되어 있다. 어른들이 잠시 어리둥절하는 사이, 아이들은 미술작품으로 달려들어 함께 뒹굴고 논다. 어른들이 인식의 저장고를 열고 분석과 해체를 하는 동안 고정관념이 없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전시 콘셉트를 깨닫는 것. 이제 전시장은 신나는 미술 놀이터가 된다.
전시작품은 관람객이 작품에 올라타 구르고, 만져보고, 올라탈 수 있도록 꾸몄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주사위 모양의 육면체 모형은 중간에 구멍이 뚫려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그 사이로 들어가 보기도 하고, 같이 뒹굴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신체활동을 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살았던 동심의 세계에 어린이들은 즐거움을, 어른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아이들의 놀이터라는 평범한 소재에서 시작된 노주련의 작품은 여러 가지 테마로 분류된 다양한 공간들로 재미와 영감을 더해준다. 전시기간 13일까지.
※문의 : 롯데갤러리 (810-2328)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05-0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422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