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그린 구상화
- 내용
- 박일용의 '양귀비밭'.
'물아(物我)와 심수(心手)'전은 회화의 본질과 철학에 대한 사유를 화폭에 담아낸 전시다.
전시 타이틀의 영문명 'Mind Drawing'은 외물(外物)과 자아, 객관과 주관, 혹은 물질계와 정신계를 작가의 마음 혹은 정신세계를 통해 표현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함을 일러준다.
전통적으로 동북아에서 '그린다'는 행위는 사물 그 자체보다는 사물에 투영된 '나(작가)'를 그리는 것이고, 화가의 솜씨(手)는 그리려는 사물을 제대로 옮겨 담는다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엇을 그린다는 것은 물아일체, 심수상응의 상태라야 제대로 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전시는 앞서 밝힌 대로 회화의 본질과 철학에 대한 사유를 접할 수 있다. 또한 동양화의 화법으로 서양화를 바라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여기에다 세대를 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구상회화 작가들을 같은 전시 타이틀로 묶어 한 곳에서 조우하게 만든다.
참여 작가는 권순철 김성호 김호득 두민 박성민 박성열 박일용 윤병락 이두식 이원희 이재삼 이정웅 장이규 주태석 황재형. 대구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구상회화의 맥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가나아트부산. 전시기간 4일부터 오는 21일까지.(744-2020)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02-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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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0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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