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가 모여 가족이 되면? 바로 오케스트라지"
부산시향 '악기가족 이야기' 인기
해설 곁들인 어린이 위한 맞춤공연
- 내용
- 공연 후 어린이들이 악기를 직접 만지고 간단한 연주동작을 해볼 수 있는 체험시간.
'악기가족 이야기' 공연에서 부산시향 단원이 악기의 특징
을 설명하고 있다."바이올린은 어떻게 소리가 나요?" "바이올린 줄(현) 만져 봐도 돼요?"
연주복을 점잖게 차려입은 부산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평상시 연주회와 다르게 싱글벙글 웃고 있다. 공연장은 왁자지껄하다. 클래식 공연의 고요와 품격은 보이지 않는다. 그 자리를 아이들의 활발한 웃음과 재잘거리는 소리가 가득 채웠다.
색다른 음악회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겨울방학 특집으로 미취학 어린이를 위해 마련한 '악기가족 이야기'. 이 공연은 공연장 입장이 불가능한 만7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클래식 공연의 즐거움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
공연 콘셉트는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오케스트라를 가족에 비유한다.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악기들이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룬 것이 바로 오케스트라라는 것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를 위해 악기를 소재로 한 동화를 직접 만들어 구연하고, 공연 후에는 악기를 직접 만지고 간단한 연주동작을 해볼 수 있는 체험시간을 만든 것도 인기 비결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에다 부산시향 단원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악기가족 이야기'는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지금까지 21일 북구문화빙상센터, 22일 부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했고, 2월까지 모두 여덟 차례 공연한다. 전회 매진에 부산시향은 놀랐고, 단원들은 신이 났단다.
부산시향 홍보담당 조성일 씨는 "'악기가족 이야기'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공연 방해꾼 미취학 어린이를 관중으로 만든 발상의 전환에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시향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매 공연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607-3111)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01-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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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0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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