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해양 에세이 '바다의 기억'
부산의 책
- 내용
해양에세이라는 타이틀이 잘 맞춘 옷처럼 어울리는 수필집이 나왔다. 김동규 해양에세이 '바다의 기억'(세종출판사 펴냄).
김동규씨는 목포해양대를 졸업한 뒤 20대에 배를 타기 시작했다. 1980년대 말 외항선의 일등항해사를 끝으로 바다 생활을 접을 때까지 7년 동안 바다와 함께 살았다.
배에서 내린 뒤 한국해기사협회 기관지 '海바라기'(전 '월간 해기') 편집장을 지내며 수필가의 길을 걸어온 그가 수필로 그려낸 바다는 생생하고 살아있다. 휴가를 얻어 배에서 잠시 내렸지만 '바다의 환청'이 들려 낭패를 보는 홍 선장 이야기, 배 위에서 삶의 온간 간난신고를 다 겪으면서 남몰래 쓴 영화시나리오를 보여준 해운계 원로 C선장의 실화 등 바다에서 바다에 기대어 살아온 이야기가 짠 갯바람에 실려 온다.
어디서 또 이처럼 날 것으로 퍼득이는 갯내를 맡을 수 있을는지, '바다의 기억'에 넘치는 파도소리가 아름답다.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01-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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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0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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