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오피니언 리더 10년 발자취 '책'으로
- 내용
이 세상 많고 많은 책세상에 최근 재미있는 책 한 권이 더해졌다. '하무리'회에서 펴낸 (책과 함께 10년)'하무리'가 그 주인공.
'하무리'는 책을 통해 세상을 알자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모임 참가자들의 면모와 궤적이 예사롭지 않다. 김봉수(하무리 회장, 전 부산MBC 보도국장), 김조영(학교법인 춘해보건대학 이사장), 단원배(미얀마 명예총영사), 설영만(설외환센터 대표), 오거돈(한국해양대 총장), 유동운(부경대 교수), 이상해(뉴스통신진흥회 이사), 이성율(화인케미컬 사장), 이재호(변호사), 장제국(동서대 부총장), 허황(신라대 교수), 홍광식(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씨가 회원이다. 언론 교육 경제 법조계에서 내로라는 부산의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쟁쟁한 구성원에 먼저 눈길이 간다.
그러나 구성원의 화려한 면면만으로는 주목할 수는 없는 법. 명성에 기댄 그렇고 그런 신변잡기의 서술일 뿐이라면 '하무리'가 주목 받을 이유가 없다. '하무리'는 기본적으로 서평집이다. 회원 11명이 쓴 독서감상문(혹은 서평)은 쉽게 풀어 쓴 문장의 틈 사이로 전문가의 날카로운 분석과 탁월한 식견이 엿보인다.
10년 동안 읽은 책에서 간추린 83권의 도서 목록도 흥미롭다. 우리나라 정치, 사회론에서부터 외교, 국제정치, 경영학, 처세술, 문학 등 폭넓은 분야를 자랑한다. 오피니언 리더들의 관심 분야를 도서목록을 통해 유추할 수 있을 정도.
'하무리'는 특정 모임의 10년 역사를 담은 사적 도서이지만, 지역 지식인들의 생산적이고 지적인 놀이문화를 보여주는 유쾌한 책이다. '달무리처럼 은은하게, 드러나지 않게,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뜻을 담은 '하무리회' 이름과 닮았다. 산지니 펴냄.(504-7070)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0-01-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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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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