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결식아동 272명으로 밝혀져
부모 있는 가정 자녀 52%나 차지· 절반이 친척·이웃 보호로 끼니 해결· 대상아동 희망 반영해 지원방
- 내용
- 부산시가 지난달 2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무료급식 대상 아동 조사 결과 중식 또는 중·석식 지원이 필요한 아동은 미취학 아동 18명, 취학 아동 254명 등 모두 272명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무료 급식이 필요한 아동의 현황을 보면 부모(편부모 포함)와 함께 거주하는 아동은 272명의 52%인 152명으로 나타나 부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끼니를 거르고 있는 경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심각한 결식아동의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조부모(편조부모 포함)와 동거 80명, 친척집 동거 21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전체의 절반 가까운 133명, 중학생 74명으로 나타났다. 결식아동의 경제상태는 61%인 166명이 보호자가 생활보호대상자로 극도로 빈곤한 상태며 나머지도 저소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식 사유는 △경제적 빈곤 84명 △부모 가출 67명 △편부모 53명 △보호자 질병 3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결식아동들은 현재 친척이나 이웃의 보호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156명이었으며,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아동은 35명이었고 도시락을 배달시켜 끼니를 해결하는 아동도 12명으로 밝혀졌다. 시는 무료급식 결식아동의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급식을 위해 대상 아동이 거주하는 인근 사회복지관이나 보육시설의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한 급식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상아동 또는 그 가족이 희망할 경우에는 인근 음식점을 통한 급식지원, 푸드뱅크를 통한 쌀 등의 현물이나 도시락 배달 등 가급적 희망하는 방안대로 급식지원을 할 방침이다. 시는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끼니를 거르는 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료급식 지원대상 아동 신고센터’를 비롯해 여성상담 ‘1366’전화, 잉여식품나눔센터 ‘1377’전화 등 다양한 채널을 지원하기로 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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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9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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