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소극장, 연극 `환지통'
- 내용
극단 열린무대 50번째 정기공연이자 열린소극장 개관 20주년 기념공연 `환지통'이 오는 28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열린소극장에서 열린다. `환지통'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한 두 남녀의 `결혼 그 이후의 이야기'다.
그럼 지금부터 `환지통' 속으로 들어가 보자. `환지통'은 신체 일부분이 절단된 뒤에도 대뇌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기능이 남아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있지도 않은 부위가 아프다고 느끼는 증상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좋든 싫든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감정들과 기억들은 관계가 끊어진다고 해서 한 순간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에게는 기억이라는 능력이 있고 살아가는 동안에는 그 기억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기 때문이다.
"아픈 건 아프다고 하자", 연극 `환지통'이 가지는 고민의 시작이다. 연극으로 치면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이 미소를 머금고 극장을 떠났을 시점이 `환지통'의 시작점인 것.
아직은 사랑 하나만으로도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남자(창준)와 한 번의 결혼 생활이 눈앞에서 부서지는 것을 경험한 뒤 새로운 사랑을 선택한 여자(미숙)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아프다. 바로 환지통을 겪는 것이다. 그러나 고민은 진지하지만 이야기 자체는 발칙·유쾌한 시각으로 풀어 무겁지 않다는 게 이 연극의 특징이다. 일반 2만원, 대학생 1만5천원, 청소년 1만원(예매 시 30% 할인)
※문의:열린소극장(555-5025)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5-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373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