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만큼 편한 따뜻한 화폭
노충현 초대전 롯데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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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집 만큼 편한 따뜻한 화폭
노충현 초대전 롯데화랑
돌가루와 흑연·목탄을 이용하여 가정의 화목과 일상의 따듯함을 그린 서양화가 노충현 초대전이 오는 27일부터 3월12일까지 롯데화랑 부산본점에서 열린다.
부드러운 돌가루와 목탄을 재료로 쓴 그의 작품은 한국의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캔버스 위에 표현하고 있다. 가정의 화목과 안락함, 소박하지만 행복한 가족의 일상이 따뜻하다.
작품은 꽃과 집 그림으로 시작한다. 꽃들은 모양도 각각이고 있는 곳도 각각이다. 화병에 꽂혀 있기도 하고 집에 뿌리를 내리기도 한다.
집에 뿌리내린 꽃은 가정이나 가족에 뿌리내린 꽃이며 상생과 충만의 꽃이다. 그가 만들어낸 꽃들은 집으로 상징 되는 가정이나 가족에 던져주는 축복의 메시지다. 'Blessing For You' 라는 타이틀처럼.
그의 작품은 완성되기까지 숱한 공정을 거친다. 작업시간도 만만찮다.
우선 캔버스에 부드러운 돌가루를 입히고 갈아내기를 서너 차례 반복해 흰 대리석처럼 만든다. 그 위에 목탄이나 흑연으로 스케치하거나 판화의 스텐실 기법으로 흑백의 형상을 만든다.
그런 다음 꽃의 형상은 그려 넣기도 하고 잡지나 인쇄물에서 꽃과 상관없는 형상들을 채집해서 꽃으로 재구성하기도 한다.
또 덧붙여 그리거나 지워나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독특한 모양의 꽃을 만들어낸다.
형상 작업이 끝나면 불에 녹인 밀납을 작업 중인 캔버스에 두텁게 입히고 다시 열을 가해 스며들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의 그림은 흰 대리석 위에 그려진 듯 특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러한 변화·생성의 과정을 거쳐야 영원히 사랑받는 작품이 태어난다"고 말했다.
(810-2328)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2-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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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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