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busan -영화음악 콘서트 연 문정수 전 부산시장
영화음악 콘서트 3년째 열어 남다른 영화사랑 부산사랑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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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이사람@busan 문정수 전 부산시장
영화음악 콘서트 3년째 열어
남다른 영화사랑 부산사랑 '열창'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1천400여 좌석이 꽉 찼다. 좌석을 잡지 못한 관객들은 계단식 통로에 신문지를 깔고 앉았다. 일 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하는 만석이다.
지난 2일 열렸던 ‘영화음악 플러스 콘서트’ 무대는 내로라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영화음악의 밤을 함께했다. 주인공은 기획, 섭외, 사회, 노래, 일인 4역의 문정수 전 부산시장이다.
시장 재직시절인 1996년 문화 불모지라던 부산에 국제영화제를 만든 문 전 시장이 영화음악 콘서트를 꾸리는 건 올해가 세 번째.
“짧은 준비기간에 비해 지난해 보다 관객도 늘고, 출연을 자청하는 분이 많아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제 뿐 아니라 영화음악콘서트도 브랜드화 할 수 있겠다 싶어 뿌듯합니다.”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문 전 시장은 ‘문 리버’(Moon River) ‘오텀 리브즈’(Autumn leaves) ‘마이 웨이’(My way) 등으로 막을 열고 구수한 덕담을 곁들인 사회로 콘서트는 마치 살롱음악장처럼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보다 주제음악인 ‘문 리버’가 더 유명하지 않습니까? 영화는 영화음악을 살리고, 영화음악은 영화를 살리는 것이지요.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음악을 즐기는 부산시민들의 열기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문 전시장은 이 콘서트를 ‘영화도시 부산’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영화제 뿐 아니라 영화산업도시로 부산이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이다.
이날 공연에는 유명 감독 및 연예인들이 문 전 시장과의 사적인 인연으로 영화제의 도시 부산무대에 섰다. 3년째 단골 게스트인 이장호 감독(별들의 고향)이 멋들어진 색소폰 연주를 들려줬고, 빨간색 드레스를 곱게 입은 연극배우 박정자 씨는 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낭만에 대하여’로 무대를 압도했다.
“영화음악뿐 아니라 시나리오, 의상, 필름, 촬영, 그래픽작업 등 영화 관련 모든 예술을 상품화해야 부산이 진정 영화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어요.”
고희를 앞둔 문 전 시장에게는 아직도 꿈이 많다.
어린 시절 기장 해운대 일대에서 고은아가 나온 오영수 원작 영화 ‘갯마을’을 촬영하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봤던 문 전 시장, 고향 부산에서 영화를 찍는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12-1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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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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