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팅! 70대-강남주 시집' 낯선 풍경 속으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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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홧팅! 70대…
흔히 70대를 ' 마음 가는 데로 행하여도 규범을 넘지 않을 나이'라고 한다.
그래서 '원로'라고 부른다. 현업에서 은퇴한지는 오래다. 그러나 '전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정열적으로 사는 이들이 지금 부산문화계에 화제다. 강남주 전 부경대학교 총장이 시집을 발간했고, 부산의 1세대 사진작가 김복만 선생은 사진전을 열고 있으며,
원로화가 문순상 화백은 고희초대전을 연다. 조용하나 뜨겁게 사는 이들을 초대한다.
강남주 시집' 낯선 풍경 속으로' 발간
부산지역 대표적인 원로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강남주 전 부경대학교총장이 시집 '낯선 풍경 속으로'(시로여는세상 출판)를 펴냈다.
1975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강 전 총장은 어떤 이력보다도 30년 이상 '시인'의 명찰을 달고 살아온 것을 축복이라고 여긴다.
그의 여덟 번째 시집인 이 책에서 시인은 낯선 밀림 속을 방황하거나 황량한 벌판에서 유목민이 되는 '낯선 풍경 속으로' 여행을 떠났다. 용기 있게 떠난 여행의 설렘을 이 책에 담은 것이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보며 시인은 당시 사람들의 생존노력을 느낀다. 심각하면서도 재미있게 돌에 새겨진 역사를 읽어 내려간다.
신석기의 저 바위 뒤로 돌아가/그 사나이를 만나고 싶다/더벅머리에 빛나는 눈동자/아직 잠들지 않은 그를 만나/마디 굵은 손을 덥석 잡으며/고래사냥 가자고 권하고 싶다('암각화-반구대에서'중에서)
강 시인은 자연 혹은 사소한 사물까지도 깊숙이 보고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표현한다. 사물에 대한 애정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여서 아주 사소한 것에다가 현미경을 들이대고 있는 것 같다. 수식이나 관념을 다 제거하고 담담하고 애정 어린 눈으로 사물을 뒤적거리고 다듬어서 그들이 품고 있는 본질을 발굴하려는 듯하다. 시인은 "요즘의 문화환경은 스토리텔링적이다. 그 속에서 내 시가 얼마나 생명력을 유지할지 미지수"라고 말한다.(02-394-3999)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8-11-1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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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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