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보약의 바른 복용
이승하(이승하 한의원장)
- 내용
- 추수와 저장의 계절인 가을 겨울에 보약을 많이 복용하는 것은 다가오는 봄 여름때의 왕성한 활동을 위해 우리 몸에 정기를 보충해두고자 하기 때문이다. 보약이란 인체의 허증을 치료하는 약이다. 허증이란 우리 몸의 기·혈·음·양이 부족해진 것을 말한다. 이는 선천적으로 허약 체질인 경우와 음식 과로 스트레스 질병 등으로 후천적으로 허해진 것을 포괄한다. 보기약의 대표적인 처방은 사군자탕인데 인삼 백출 복령 감초를 배합한 것이다. 주로 비위가 약하고 소화기능이 허하여 나타나는 식욕부진 사지무력 권태 등에 쓰인다. 보혈약에는 당귀 천궁 숙지황 백작약을 쓰는 사물탕이 있다. 보혈 조혈하는 효능으로 어지럼증 이명 월경불순 어혈증에 사용한다. 보음약의 주처방은 육미지황환으로 그 구성은 숙지황 산약 산수유 목단피 복령 택사이다. 신수(신장의 음기) 부족으로 나타나는 허리 무릎 통증, 당뇨 식은땀 유정 소변이 힘없이 떨어지는 증에 복용한다. 보양약은 신양(신장의 양기)이 부족하여 하반신이 냉하고 소변이 시원치 않고 정력 쇠약 등에 쓰이는데 그 방약으론 신기환 위귀음이 있다. 이들 보제는 중과 체질에 따라 서로 배오하고, 다른 약재도 가감하면 약효를 높일 수 있다. 달이는 시간은 좀 길게 하도록 하며 공복이나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보약제는 정기를 보충하여 몸을 튼튼하게 해주거나 병사를 물리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이다. 하지만 정기가 허한 경우에만 사용해야지 일반 음식처럼 먹거나 사용이 적합하지 않으면 효과도 없을 뿐더러 부작용(비만, 위장장애 등)이 초래될 수 있으니 증세를 잘 변별하여 맞게 약을 써야 한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0-06-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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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8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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