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오.감.만.족 : 부산，공공디자인을 만나다(5) UN기념공원

공간의 의미 살린 디자인의 가치

　`평화롭다' 라는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공간이 있을까?

　`부산자랑 10가지'에도 포함되어 있는 유엔공원은 1955년 유엔총회에서 `국제연합기념묘지'로 지명한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다． 평화유지라는 큰 꿈을 품고 세계 각지에서 몰려와 젊음과 목숨을 낯선 타국에 바친 젊은이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사진설명:UN기념공원은 공간의 의미를 살린 조화로운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은 그 의미만큼이나 조화로운 디자인 감각이 반영된 곳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즉， 단순히 멋지고， 비싼 소재를 사용하여 좋은 것이 아니라， 무게감이 느껴지는 소재와 색상을 적재적소에 반영하여 공간의 의미를 충분히 흡수한 `정체성을 지닌 디자인'으로서 가치를 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엔공원은 재료를 적절히 잘 섞어 만들어 낸 맛깔스러운 음식처럼 공간의 의미， 공공을 위한 마음， 디자이너의 감성이 적절한 배합으로 섞여 오늘도 여전히 부산의 자랑거리로 자리하고 있다．죽은자와 산자 모두가 평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 유엔공원． 그 의미가 살아 있기에 디자인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부산디자인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