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전시> 구속 넘어 진정한 자유 얻었네
용두산미술전시관 ‘구속으로서의 자유’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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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이색전시> 구속 넘어 진정한 자유 얻었네
용두산미술전시관 ‘구속으로서의 자유’전 눈길
말과 손과 발이 불편한 부산지역 세 명의 화가가 한 자리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용두산미술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구속으로서의 자유’전이 화제의 전시.
사진설명: 용두산미술전시관은 신체의 부자유를 넘어 진정한 예술적 자유를 획득한 김밝은터 김태완 박광택 씨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사진은 김태완의 ‘정물’).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는 김밝은터 김태완 박광택 씨. 세 사람 모두 소아마비, 청각장애 등 중증장애를 지니고 있는 장애우다. 김밝은터와 김태완 씨는 입과 발로 그림을 그리고, 박광택 씨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세계로 향하는 통로인 감각기관 하나씩을 상실한 이들 세 사람에게 그림은 세상을 향한 새로운 통로이자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는 양방향 소통의 장이다.
그래서 세 사람의 전시회를 ‘구속으로서의 자유’로 명명했다.그림은 사라지고 ‘장애’만 부각되는 것을 극히 꺼려하는 이들은 ‘장애를 극복한 화가’로 알려지기보다 그냥 ‘화가’로 불리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통해 작품 세계를 넓히고 깊이를 더하는데 노력했다.
강선학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관은 “세 사람의 그리기가 단순한 부자유에 대한 보상이거나 보완, 욕망이 아니라 보다 진지한 세계 탐색의 하나로, 대상과 묘사 사이의 관계에 대해 온전한 감각기관을 가진 사람들이 보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어떤 세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했다. 신체의 구속을 넘어 빛과 색으로 자유를 개척한 세 사람의 작품은 내달 8일까지 용두산미술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용두산미술전시관(244-8228)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3-15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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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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