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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28호 문화관광

‘버리긴 왜 버려’ 나눔장터 개근

우산수리 박용운씨·김준우 장이인 부부

내용
지난 20일 시민나눔장터가 열린 시청 녹음광장엔 더위가 한 풀 꺾인 탓일까. 제법 많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나눔장터는 부산광역시가 매달 세쨋주 금요일에 여는 벼룩시장. 지난해 6월 개장한 이래 이번이 15번째 장터다. 광장 중앙에 자리를 편 ‘우산수리 박사’ 박용운(70·부산진구 개금동)씨와 김준우 장이인(35·금정구 부곡동)씨 부부는 그 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장터에 출근한 개근생. 노란 양산, 어린이 우산 등을 가득 펼쳐놓은 박씨의 장터에 들어서니 “이것 봐 , 이렇게 멀쩡하잖아, 고쳐 쓰면 되는걸…” 박씨의 훈계가 한창이다. “부러진 우산살은 바꾸고 터진 것은 이렇게 꿰매면 간단하게 새 우산이 되지”. 박씨는 6∼7년전부터 은퇴후 소일거리로 우산수리를 시작했다. 박씨가 이날 장터에서 수리한 우산은 35개. 처음으로 가격도 천원에서 2천원으로 올렸다. 60대 여자가 우산수리를 맡기자 요모저모 뜯어보더니 고치는 방법부터 자세하게 일러준다. “나 돈벌이하러 온게 아냐, 고쳐 쓰는 법 가르쳐 주러 나오는 거야” 박씨에겐 그게 더 보람처럼 보였다. 옷 책 신발 등 잡화를 파는 김씨 부부는 “나눔 장터는 자릿세가 없고, 물건은 친척이나 친구들로부터 조달 받을 수 있어 좋다”는 나눔 장터 애호론자다. “이 곳엔 저의 코치로 참여한 사람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냐’며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참여 방법 요령을 알려주죠”. 지난해 퇴직 후 생활고를 겪던 김씨는 자본금 100만원으로 이일을 시작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재취업 공부를 할 수 있겠다는 것이 김씨의 생각. 큰 타월이 두장에 3천원, 고운 한복이 만원, 아이들 것은 5천원. “큰돈은 되지 않지만 두 아이 옷 값 안들이고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하다”며 재활용장터가 부산 곳곳에 들어섰으면 하는 것이 김씨의 바람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4-08-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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