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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411호 문화관광

그립거나 아득하거나…전시로 만나는 `부산이야기'

여름특집 전시관 탐방_ 1탄 부산근현대역사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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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원도심, 회상의 색채 
7월 21일까지 금고미술관

부산의 기억, 도시 스케치 
8월 11일까지 본관 기획전시실


부산의 옛 중심이자 지금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광복로 거리 끝에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이 있다. 대로를 사이에 두고 본관과 별관으로 나뉜 두 건물은 품은 이야기부터 예사롭지 않다. 

본관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로 피란수도 시기 우리나라 화폐 업무의 중심 역할을 했다. 별관은 일제강점기 조선의 토지를 수탈하기 위해 만든 동양척식주식회사, 광복 후에는 부산미문화원으로 활용됐다. 파란만장한 과거를 자랑하는 두 건물은 이제 부산근현대역사관으로 변신, 가깝지만 아득한 부산 이야기를 전한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엄숙하고 딱딱한 분위기의 일반적인 전시관이 아니다. 본관 1층에 들어서면 향기로운 커피 향이 맞이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미술관과 부산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전시가 관람객의 흥미를 끈다. 별관은 편안하게 책을 보거나 쉴 수 있는 도서관으로, 다채로운 주제의 강연이나 공연을 개최해 지역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전통적인 박물관이라기보다는 복합문화공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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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전시관의 산복도로 마을 모형.

전시는 본관 지하에 자리한 금고미술관, 2층 기획전시실, 3∼4층 상설전시실에서 펼쳐진다. 현재 진행 전시를 기준으로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금고미술관 순으로 관람하면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시간 순서에 따라 색다른 부산과 만난다. 
상설전시실은 1876년 부산항 개항부터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과 피란수도를 거쳐 1990년대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장을 넘기면 그림이 움직이는 조선시대 말기 풍속도첩, 남포동에서 동래까지 부산 거리를 누비던 전차 모형 등 체험과 설명을 조화롭게 마련해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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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우 작가의 `괘법동의 골목과 아이들(1991)'과 `문현동 철길마을의 주민들(1992)'.  사진제공:부산근현대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8월 11일까지 `부산의 기억, 도시 스케치' 전이 열린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문진우가 촬영·기증한 1천500여 점의 사진 중 미공개된 부산 기록사진을 전시한다. 1970∼1990년대 도시 개발과 성장 속에서 잊힌 부산의 도시풍경을 거리, 마을, 풍속으로 나눠 전시를 구성했다. 좁은 골목길을 뛰노는 아이들, 철길마을 등 지금은 거의 사라진 풍경을 통해 부산 현대사의 일면과 만난다. 오는 6월 28일에는 작가에게 작품 세계와 철학 이야기를 듣는 `사진가 문진우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부산근현대역사관 홈페이지(busan.go.kr/mmch)에서 참가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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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미술관에서 열리는 '원도심 회상의 색채' 전을 관람하는 시민들.
 
이제 지하에 자리한 금고미술관을 방문할 차례다. 금고미술관은 옛 한국은행 금고로 활용됐던 지하 공간을 십분 활용했다. 금고의 육중한 문, 벽과 천장 장식을 그대로 살려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이 공간에서는 오는 7월 21일까지 `원도심, 회상의 색채' 전이 열린다. 8명(팀)의 작가가 조각·회화·설치·사진·영상·건축·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원도심의 모습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관람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문의:051-607-8000…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24-06-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41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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