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제7회 현인가요제’가 6~7일 오후 8시 송도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현인가요제는 한국 대중가요계 거목인 고 현인 선생을 기리고, 전국의 우수한 신인가수를 발굴하기 위한 행사.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부산바다축제의 일환으로 개최하고 있다.

‘제7회 현인가요제’가 6~7일 오후 8시 송도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사진은 지난해 현인가요제).

올 현인가요제는 6일 전야제와 최종 예선을 치르고, 7일 본선과 인기가수 축하공연을 선보인다.  

현인가요제를 주최하는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이사장 석 현) 지난 2~4월 전국에서 총 110개 팀의 참가신청을 받았다. 이 가운데 무대심사를 거쳐 15개 팀을 선발, 이번 가요제에서 경연을 벌인다.

가요제 첫 날인 6일에는 예선 통과 15개 팀이 경연을 벌여, 본선 진출자 5개 팀을 뽑는다. 15개 팀은 부산을 비롯 서울, 경기, 강원, 경북, 대구 등 전국에서 온 실력파들로, 기존 가요가 아닌 창작곡으로 뜨거운 경쟁을 펼칠 예정. 코미디언 이용식과 가수 서지오가 진행을 맡고, 김상배, 이혜리 등 초청가수들이 공연을 선보인다.

둘째 날인 7일에는 본선 진출자 5개 팀이 경연을 벌이고 시상식을 갖는다. 김병찬, 이지희 아나운서 사회로 현철, 김상희, 신유 등 트로트가수와 걸그룹 fx, 천상지희 등이 화려한 축하공연을 펼친다. 이에 앞서 오후 6시에는 송도 UN호텔에서 원로 연예인 100여 명이 참가하는 원로가수 만찬도 있을 예정.

한편, 고 현인 선생은 1919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도쿄예술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일본의 징용을 피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광복 직후 귀국해 ‘신라의 밤’을 비롯 피란민의 애환을 그린 ‘굳세어라 금순아’, ‘비 내리는 고모령’, ‘청포도 사랑’, ‘전선야곡’ 등의 수많은 대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병으로 2002년 4월 별세했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는 “현인가요제는 국내 유일의 원로 예술인이 참여하는 행사”라며 “추억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