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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207호 시민생활

시민 누구나 400m만 가면 공원으로, 정원도시 싱가포르 만든 '파크커넥터 네트워크'

세계 도시를 가다_①15분 도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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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는 시민 누구나 400m 이내에서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전체의 공원을 연결한 파크커넥터를 구축했다(사진은 녹음공간이 풍성한 싱가포르 도심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


싱가포르의 녹지 정책은 단순히 나무를 많이 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시민 누구나 근거리에서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전체의 공원을 연결한 `파크커넥터'를 구축하고, 도심 건축물의 벽과 옥상은 옥상정원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정원도시를 넘어 정원 속 도시 싱가포르가 탄생했다. 열섬현상 완화, 에너지 효율 향상, 볼거리 증가 등 부수적 효과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했다.  

우리가 살고 싶은 '동네'
'집'이 아니라 살고 싶은 `동네'에 초점을 맞춰보라는 글을 본 적 있다. 생각나는 데로 여러 가지 조건을 나열해 봤다. 뚜벅이 직장인이니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한 편리한 교통이 최우선이요, 저녁이나 주말에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근방에 있고, 시장이나 대형슈퍼, 병원도 빠질 수 없으며,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장소도 필요하고…. 이런 조건을 다 채우려면 아마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생활에 우선순위를 정해 적당히 포기하며 사는 법을 배운다.


이런 때에 부산시가 `15분 도시'를 표방하고 나섰다. `15분 도시'란 시민 누구나 15분 안에 교육·의료·공원·문화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촘촘한 인프라를 갖춘 도시를 말한다. 특정 지역만이 아니라 부산 전체가 우리가 살고 싶은 `동네'로 변신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15분 도시'는 실현 가능할까? `다이내믹부산'은 아시아의 이웃 싱가포르에서 부산형 15분 도시의 미래를 살펴보고자 한다.


공원과 공원 연결 … 도시가 정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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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에 자리한 공원과 정원을 연결한 `서던리지스'.


싱가포르의 국토 면적은 697㎢로 전체 면적 769.89㎢인 부산보다 작다. 그러나 이 작은 나라의 위상은 결코 작지 않다. 2021년 국제경영개발원 국가경쟁력 세계 5위, 2022년 국제금융센터경쟁력지수 6위를 자랑하며, 싱가포르의 관문인 창이국제공항은 8년 연속 세계 공항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 휴양지 센토사섬, 배 모양의 수영장을 머리에 얹은 `마리나 베이 샌즈'와 거대한 인조나무가 있는 식물원 `가든즈 바이 더베이' 등 싱가포르 하면 떠오르는 것도 적지 않다. 이 중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들이 입을 모아 찬탄하는 것은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이 즐비한 도심 속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녹색, 바로 녹지공간이다.


싱가포르에서는 모든 시민이 약 400m 정도만 가면 공원을 만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높은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싱가포르는 어떻게 이것을 해낸 것일까.


1965년 말레이연방으로부터 독립한 시절, 초대 리관유 총리는 당시 황폐화한 싱가포르에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 `클린 앤 그린(Clean&Green)' 전략을 추진했다. 싱가포르의 녹지 정책은 단순히 나무를 많이 심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좁은 국토에 녹지공간을 효율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온 가운데 1989년 공원·녹지를 폭 20m 이상의 그린 코리더(Green Corridor)로 연결하는 파크커넥터 개념이 처음 등장했다. 1991년 인구 1인당 8㎡의 녹지 면적을 목표로 향후 20∼30년간 360㎞의 파크커넥터를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해 지금까지 도시계획에 반영·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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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즈 그리너리' 사업으로 공중정원을 설치한 건축물 모습.


이렇게 탄생한 `파크커넥터 네트워크(Park Connector Network· PCN)'는 도시 전체의 녹지공간과 공원을 연결해,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연결통로 자체가 다시 녹지공간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현재 300㎞가 넘는 파크커넥터를 조성했으며, 2030년까지 400㎞로 구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09년부터 `스카이라이즈 그리너리(Skyrise Greenery)', 즉 건축물의 벽과 옥상을 녹화하고 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으로 싱가포르는 도심 녹지를 확보하는 한편, 열섬현상 완화, 에너지 효율 향상, 볼거리 증가 등 일석이조를 넘어 일석삼조 사조의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시민과 관광객은 도심 공원에서 걷고 뛰고 즐기며 삶의 질 향상을 누린다.


2040년까지 `20분 이내 마을' 조성
정원도시 싱가포르는 지금도 계속 변화·발전 중이다. 2019년에는 `45분 이내 도시, 20분 이내 마을(45-Minute City with 20-Minute Towns)' 교통정책을 발표, 대중교통 혁신을 꾀한다. 2040년까지 도보나 자전거로 집에서 직장까지 출퇴근 시간을 45분 이내, 집에서 학교나 쇼핑, 병원 등 생활 필수시설까지 20분 이내로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여러모로 부산과 닮았다. 바다를 낀 관광도시이자 국제금융도시이며 시민의 편리하고 스마트한 생활을 도모한다. 부산시는 15분 생활권 내에 시민이 산림을 누리는 `숲토피아 부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의 자랑인 갈맷길도 계속 발굴·정비하며 시민·관광객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산이 많아 교통이 불편하다 했던 부산도 숲이 많아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세계인의 입에 오르내릴 날을 기대해 본다.


참고
-박근현,(2013). 정원도시 싱가포르의 공원녹지체계, 파크커넥터. 국토연구원,102-108
-옥승철,(2020). 싱가포르, 시티인더가든 정책을 통한 도심 녹화 시도, 건축과 도시공간 93-94
-싱가포르 정부 홈페이지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22-04-15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다이내믹부산 제20220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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