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시간 없고 재미도 없다고요?
집 근처 도서관 이용을 … 부산 `작은 도서관' 250여개
북카페·영화감상·각종 강의 … 쉽게 찾는 동네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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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의 한 문학평론가가 "한국인들은 책도 읽지 않으면서 노벨문학상을 원한다" 는 쓴소리가 담긴 칼럼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이 글에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부끄럽지만 사실"이라며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15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부산시민의 연간 독서량은 9.5권, 1년 동안 1권 이상 책을 읽은 사람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독서율은 68%로 나타났다. 부산시민의 독서율은 전국 평균인 65.3% 보다 높았지만, 서울 77.1%, 대전 74.6% 등에 이어 전국 16개 지자체 중 6번째를 기록했다. 평소에 `책 읽기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인과 학생 모두 `일 또는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바쁘고 독서가 재미없는 당신을 위해 다양한 매력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부산의 `작은 도서관'을 소개한다.
▲ 부산에는 자치단체·법인·개인 등이 운영하는 250여 곳의 `작은 도서관'이 있다(사진은 부산 최초의 작은 도서관인
'감만꿈터 작은 도서관'에서 구연동화를 듣고 있는 아이들). 사진제공·감만종합사회복지관
'작은 도서관'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도서관을 쉽게 찾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부산시·자치단체·법인·개인 등이 운영하는 도서관이다. 장서 1천권 이상, 좌석 6개 이상이면 `작은 도서관'으로 등록할 수 있다. 지난 1995년 문을 연 감만꿈터 작은 도서관이 부산 최초의 작은 도서관이다. 현재 부산 도서관넷에 등록된 작은 도서관은 247개. 아직 등록하지 않은 곳까지 합치면 250곳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작은 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공공도서관이 각 구에 하나 정도 있는 것에 비해 `작은 도서관'은 구마다 4군데에서 최고 30개까지 있다. 따로 시간을 내거나 외출 준비를 할 필요 없이 동네 마실을 나가듯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을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문턱이 낮다는 것. 평소 도서관을 자주 찾지 않거나 책을 좋아하지 않는 시민도 거부감 없이 찾을 수 있도록 분위기가 편안하다. 보수동 책방골목에 있는 `낡다 작은도서관'과 같이 북카페가 있어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도 있고, 영주동 `글마루 작은도서관'처럼 영화상영을 하는 곳도 있다. 때로는 낭독행사가 열리고 주민들을 위한 강좌도 열린다.
바쁘고 책이 재미없어 읽지 않는 당신. 올 봄에는 동네 `작은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어보자. 각 지역별 `작은 도서관' 정보는 부산광역시 도서관 포탈( https://library.busan.go.kr/introbusan/index.do) 참고.
- 작성자
- 하나은
- 작성일자
- 2016-03-0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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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19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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