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 끼에 담은 따뜻한 이웃사랑 보람 커”
시민·사회단체 탐방①-(사)서구 사랑의 띠잇기 봉사단후원회
김허남 이사장, 30억원 땅 기부
집짓기·쌀·학비 등 후원 활발
- 내용
얼마 전 자신의 사후에도 가난한 이웃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전해달라며 시가 30억원 상당의 땅을 기부한 사연이 부산지역 사회에 전해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올해 96세로 (사)부산서구사랑의띠잇기봉사단후원회(이하 '사랑의 띠잇기')의 김허남 이사장이다.
(사)사랑의띠잇기는 저소득가정에 쌀 지원을 비롯해 교복과 공부방, 장학금 전달 등 장학사업도 활발하게 후원하고 있다. 사진은 김허남 이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30억 상당의 토지를 기탁하는 모습.'사랑의 띠잇기'는 김 이사장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2007년 지역인사 8명과 함께 창립한 후원단체이다. '굶는 사람 없는 서구 만들기'를 위해 매달 저소득가정에 쌀을 지원하면서 후원이 시작됐다. 이번 땅 기증은 기존 후원 활동과는 별도로 땅 매각 대금의 이자 전액을 끼니조차 잇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밥 한 끼'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이 이처럼 가난한 사람들의 밥 한 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60여년 전부터이다. 서울대학교 법대 졸업 후 교사 생활을 하던 중 6·25전쟁 발발로 부산으로 피란을 내려온 김 이사장은 전란 속에서 야간 학교를 운영하면서 무료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월급을 털어 밥을 먹였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오늘날 '사랑의 띠잇기' 쌀 기증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런 김 이사장과 뜻을 함께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 '사랑의 띠잇기'는 창립 10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후원 회원 1만여명에 연간 지원액이 10억원이 넘는다. 최근에는 매달 100가정에 쌀 100포대를 지원하는 것 외에도 저소득층 자녀의 학원비·교복·공부방 지원과 소원을 들어주는 '산타포유' 행사 개최, 장학금 전달, 사랑의 집 만들기, 사랑의 연탄나누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배고픈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국가가 1등 국가이며, 나라사랑과 민족 사랑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사랑의 띠잇기' 후원 동참은 서구 홈페이지(www.bsseogu.go.kr)의 구민참여게시판에서 '사랑의 띠잇기'후원회를 클릭하거나 전화(256-4315)로 문의하면 된다.
- 작성자
- 하나은
- 작성일자
- 2015-07-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90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