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담긴 건강한 먹거리 직접 만들어 보세요!
건강한 재료로 요리체험 프로그램 운영… 개인·단체 모두 참가 가능
우리 동네 착한기업 '쿠키와 케익'
- 내용
"기본에 충실한, 엄마의 마음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체험을 위해, 고객에 대한 편안함을 실현하겠습니다."
예비사회적기업 '쿠키와 케익' 홈페이지에 있는 인사말이다. '쿠키와 케익'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마음이 포근해지는데 엄마의 마음으로 일한다니,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더 궁금하다.
건강한 요리 만들기 체험… 케익 주문제작
'쿠키와 케익'은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하고 있다. '쿠키와 케익'에는 사장이나 대표라는 직함이 없다. 대신 책임자를 '대빵'이라고 부른다. '대빵'이라니 뭔가 믿음직하면서도 넉넉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 대빵 김현순 씨는 딱 그 느낌 그대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타났다. 쿠키와 케익을 파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예상이 빗나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던 필자에게 대빵이 말했다. "쿠키와 케익은 자연친화적이고 안전한 재료를 사용한 바른 먹거리로 건강과 행복을 지키면서 요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곳입니다."
'쿠키와 케익'은 2010년 창립했으며, 2013년 부산형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창립 이후부터 현재까지 부산지역학교와 단체 등에서 쿠키와 케익, 그 밖의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체험수업에서부터 개인 · 단체 · 공개체험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요리수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쿠키와 케익'의 출장 요리수업은 유명하다. 초·중·고등학교에서 방과 후 요리수업 방식으로 진행한다. 제과제빵은 물론이고 한식, 양식, 중식, 일식, 퓨전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학생들이 직접 배워보는 수업이다. 학생들이 직접 요리한 음식을 친구와 가족과 나눠먹는 과정은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또 다른 교육적 효과가 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쿠키와 케익을 주문제작 해주는 서비스도 있다. 미리 예약 주문을 하면 원하는 시간에 만들어 신선하게 공급해주기 때문에 기쁨을 몇 배로 더해 주는 서비스이다. 집에서 직접 쿠키와 케익을 구워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도구도 판매한다.
'쿠키와 케익'은 부산지역 학교와 단체 등에서 쿠키와 케익, 그 밖의 요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체험수업에서부터 개인·단체·공개체험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요리수업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은 김현순 대표(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직원들 모습).아토피 앓았던 딸 때문에 요리 시작
대빵 김현순 씨는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 그가 요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딸 때문이다. 아토피를 앓는 딸을 키우면서 음식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은 그는, 딸을 위한 음식을 만들었고, 결국 딸의 아토피를 치유했다.
"딸 아이 덕분에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리고 내 아이 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가 바르고, 착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는 2008년 제과제빵을 배우면서 요리의 세계로 들어섰다. "영양학적 지식, 엄마의 마음, 실생활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 만들기를 가르치는 것. 그 3가지를 제가 하는 일에 담았습니다."
요리 체험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면서 이 같은 소신은 확신으로 이어졌다. "사회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요리 체험 프로그램을 하면 어느 순간 아이들과 제가 진심을 나누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눠 먹고, 집에 있는 가족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가지고 가는 그 모든 과정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거죠. 이게 바로 '맛있는 교육' 아닐까요?"
'쿠키와 케익'의 출장 요리수업은 초·중·고등학교에서 방과 후 요리수업 방식으로 진행한다. 제과제빵에서부터 한식, 양식, 중식, 일식, 퓨전요리 등 다양한 요리를 학생들이 직접 배워볼 수 있다. 학생들이 직접 요리한 음식을 친구와 가족과 나눠먹는 과정은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교육 효과가 있다.쿠키 만들며 자폐 아동과 소통
그는 언젠가 '쿠키와 케익'에 예기치 않은 어린이 고객이 찾아왔던 일을 들려줬다. "5살 남자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길을 가다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동이었죠. 어머니가 당황해서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아이가 쿠키 만드는 걸 보면서 '엄마 나도 할래!' 하면서 떼를 썼어요. '어머니, 괜찮아요'라고 말하고는 아이가 쿠키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죠. 눈을 맞추며 설명을 하니, 아이도 조금씩 제 눈을 바로 보더군요. 반죽을 밀고, 쿠키 모양을 만들고, 쿠키에 초코펜으로 그림을 그리고 열심히 만드는 걸 보면서 어머니가 오히려 놀라셨어요. 자신이 만든 쿠키가 완성되자 아이가 제게 '이건, 선생님꺼' 하며 쿠키 하나를 내미는 거예요. 그땐 어머니도 저도 감동을 받았지요."
요리체험 … 인성교육·힐링 효과 있어
그가 보여준 '방과 후 학교 위탁 운영 프로그램 제안서'를 보면 당장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다양한 요리를 재미있게 가르쳐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족 얼굴 주먹밥'을 만드는 방법은 이렇게 설명돼 있다. "갖은 재료를 밥에 넣고 비빈 다음 얼굴 모양으로 만들어보아요." 이 요리는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이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요리를 체험해보는 건 교육과 인성, 두 가지 면에서 좋은 영향을 줌과 동시에 힐링 효과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요즘 '쿠키과 케익'을 카페로 재창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수익을 좀 더 올려 고용 창출을 늘리고, 교육에 재투자하기 위해서다.
김현순 대빵은 살아오면서 느끼고 체득한 소신과 마음을 요리 속에 담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빵을 굽고 케익을 만들고, 요리를 하고, 따뜻한 밥 한 끼를 차려내는 시간. 그 손길과 수고로움이 있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외롭지 않은 겁니다."
■쿠키와 케익
-주소 : 금정구 금강로 373, 1층(장전동)
-홈페이지 : www.cookiecake.co.kr
-문의전화 : 070-8256-6933
- 작성자
- 부산이야기 2014년 8월호
- 작성일자
- 2014-08-1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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