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전 부산시장 ‘지지 않는 추억’ 출간
결혼 50주년·인생 80년 기념 … 추억·사랑·희망 시집에 담아
- 내용
“사무친 그리움도 / 흥분에 찬 즐거움도 / 참을 수 없었던 괴로움도 / 유수 같은 세월에 실려 / 떠내려간다 // 잊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 갖은 애환 모두 떠내려간다 // 시든 꽃 마른 잎도 / 그 삶 다했다며 / 훌훌히 떠내려간다 // 억조창생의 번뇌 / 삼라만상의 시체 / 고스란히 살아있다면 / 새로운 생명 어떻게 태어날까? // 앞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 / 자취도 없이 정화하고 / 언제나 맑은 새물이 흘러 / 낙원을 이룬다 // ”
-시 '세월' 전문-김영환 전 부산시장이 두 번째 시집 '지지 않는 추억'<사진>을 세상에 내놓았다.
김 전 시장은 산수(傘壽·80세)와 금혼식(金婚式·결혼 50주년)을 기념해 펴낸 시집 첫머리에서 "인생의 끝머리에서 느끼는 것은 젊은 시절 가졌던 수많은 욕망과 열정과 번외의 자리에 열심히 마음을 비우고 자유와 화평을 찾아가는 내 자신의 모습"이라며 "긴 인생을 살면서 느꼈던 찬사와 추억을 시집에 담았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시를 통해 추억의 파편들을 떠올려보고,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의 사랑과 가치에 감사하는 한편, 우리 시대의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면서 "영혼을 담은 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목소리를 시로 표현해 내는 일이 고통스러웠지만, 즐거운 고통이었다"고 덧붙였다. 시집은 지나온 세월의 흔적을 노래한 '아름다운 추억',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사랑하는 가족' 등 102편과 함께 틈틈이 문예지 등에 기고한 수필 4편을 담았다.
※도서출판 전망·200쪽·가격 1만원
약력 - 김영환 전 부산시장은 경북 영덕에서 태어났다. 부산대 법과대학 행정학과 졸업, 2007년 계간 '현대시선'으로 등단. 부산시장, 부산교통공단 이사장, 대한적십자사 부산회장 역임. 저서로 회고록 '절벽 너머에는 평야도 있다네'와 시집 '나, 나목되어'가 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4-01-0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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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11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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