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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78호 시민생활

12년째 월급 쪼개 장학금 1억3천300만원 기부

부경대 허성회 교수…2억원 모으는 것이 목표

내용

12년째 자신의 월급을 쪼개 제자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스승이 있다. 주인공은 부경대 해양학과 허성회(59·사진) 교수.

허 교수는 2002년 5월 부경대 개교 기념식에서 부경학술상 부상으로 받은 500만원 기부를 시작으로 매달 월급에서 20만원씩을 대학본부 장학기금 계좌로 이체했다. 각종 상금이나 상여금 등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계좌로 꼬박꼬박 돈을 보냈다. 부경대는 허 교수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1억3천294만4천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실직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고 '직장인 학교가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것이 대학에 보답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장학금 모으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허 교수의 장학금은 2011년 2월부터 지금까지 해양학과 학생 12명에게 1천40만원이 전달됐다. 허 교수는 장학금 수혜 대상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로 정했다. 아르바이트 등을 하느라 성적은 좋지 못해도 좀 도와주면 힘을 얻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그런 학생들이 수혜 대상이다.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허 교수는 4년 전부터는 매년 30~40권의 책을 사비로 구입해 지금까지 250여권을 학과 사무실에 기증했다. 우수한 해양과학자를 키우기 위한 스터디그룹도 만들어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다.

허 교수는 "목표는 장학기금 2억원을 채우는 것"이라면서 "기금의 이자가 앞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장학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3-05-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7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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