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 이제 부산이 있잖아!!
남부민2동·송도성당·인제대 백병원 내달 7일 '뜻 잇기 릴레이 봉사'
- 내용
“2010년 2월, 아프리카 수단 남쪽의 작은 마을 ‘톤즈’. 선두에선 소년이 한 남자의 사진을 들고 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 속 한 남자…, 마을 사람들은 톤즈의 아버지였던 남자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흘리는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크고 강인하고 용맹한 것으로 알려진 딩카족. 딩카족에게 눈물은 가장 큰 수치. 무슨 일이 있어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그들이 울고 말았다. 딩카족이 흘리는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이 세상 마지막 길을 떠난 사람, 마흔 여덟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고(故) 이태석 신부. 그는 톤즈의 아버지이자, 의사였고, 신부였고, 선생님, 지휘자, 건축가였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울지마 톤즈’를 보고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 사내의 아름다운 삶이 주는 향기에 감동과 함께 안타까움이 밀려들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이태석 신부. 그는 부산사람이었습니다. 정 많고 의리 있는 부산사람이었습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의료와 교육봉사 활동을 벌이다 지난해 1월 선종한 고(故) 이태석 신부의 사랑을 이어가자는 릴레이 봉사활동이 이 신부의 고향 부산에서 펼쳐집니다. 부산 서구 남부민2동 주민자치회와 송도성당, 인제대 백병원은 다음달 7일 송도성당에서 이 신부의 뜻을 기리는 자원봉사 활동에 나섭니다.
부산사람 이태석 신부가 멀고 먼 땅 아프리카에 뿌린 사랑의 꽃씨가 고향 부산에서 아름다운 ‘사랑 열매’로 맺히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봉사 릴레이는 이 신부가 태어나고 자란 남부민2동과 종교 활동을 한 송도성당, 의술을 배운 인제대 백병원 등 3곳이 힘을 합쳐 그 의미가 더욱 남다릅니다.
이날 남부민2동은 다문화가정 자녀 26명에게 5∼10만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나눠주고, 이 신부가 직접 실천했던 것처럼 사랑의 집 수리 사업을 펼칩니다. 이 신부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것을 바쳐 의료와 교육봉사활동 등을 펼쳤는데, 집 수리 봉사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이 신부의 모교인 인제대 의대는 의료진 50여명이 이 신부가 수단의 아프리카인들을 치료해 주었듯이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의료 봉사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송도성당은 다문화가정 자녀와 대학생을 연결해 주는 결연사업과 한글교실, 우리문화 바로알기 교실 등 다문화가정 주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 신부를 생각하는 사진전과 영상물도 상영합니다.
송도성당을 찾으면 아프리카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이 신부의 삶의 체취를 조금은 느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이태석 신부를 추억하고 기억하기 위한 기념사업도 온 부산이 함께 합니다. '이태석 신부 기념사업회(가칭)' 운영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이장호 부산은행장을 사업회 준비위원장 및 이사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사업회는 6월 출범을 목표로 △이태석 신부 봉사상 제정 △청소년 교육 △국내외 의료봉사 지원 등 후원과 나눔 활동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민 참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발기인을 모집한다고 하니 온 부산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
이태석 신부는 2001년 굶주림과 가난, 질병 등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수단으로 건너가 의료와 교육봉사 활동을 벌이다 48세로 선종했습니다. 지난해 이 신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가 개봉돼 국민 모두에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울지마 톤즈, 이제 부산이 있습니다.
※ 사진제공 : 수단어린이재단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1-04-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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