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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79호 시민생활

한자로푸는세상 / 癒 着 (유착)

글쓴이 :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

내용
깊은 이해관계로 서로 단단히 결합되어 있음  유(癒)는 녁( )에 유(兪)가 합쳐진 글자이다. 유(兪)는 `끌어내다' `빼어내다' 등의 뜻을 지닌다. `병을 뽑아내어 병을 낫게 하다'는 것을 治癒(치유), 쾌차를 快癒(쾌유)라 한다. 착(着)은 `풀' 초( )에 `많은 것을 모으다'는 뜻을 지닌 자(者)가 합쳐진 글자로서, `저(著)'의 속자(俗字)이다. 즉, `풀의 섬유로 만든 의복을 이것저것 수집하여 몸에 걸치다' 또는 `입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또, `죽간(竹簡)에 적다'는 뜻에서, `초(艸)'를 `죽(竹)'으로 바꿔 `저(著)'로 쓰기로 한다. 옷을 입음 또는 남의 금품을 부당하게 자기 것으로 함을 着服(착복), 어떤 일을 눈여겨보거나 그 일에 대한 기틀을 깨달아 잡음을 着眼(착안)이라 한다.  원래 유착(癒着)은 의학 용어로서, 서로 분리되어 있어야 할 생체 기관의 조직면이 어떤 원인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연결 융합하는 것을 말한다. 나중에 `깊은 이해관계가 있어서 서로 떨어지지 않게 결합되어 있음'을 말하게 됐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 귀에 익숙한 `정경유착(政經癒着)' `권언유착(權言癒着)'이란 말이다. 정계와 경제계, 권력층과 언론계 사이에 생겨난 있어서는 안 될 것들의 부적절한 결합관계를 말한다.  요즈음, 터져 나온 X파일로 인해 다시금 지나간 시기의 政·經·言 유착관계로 시끄럽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전근대적 작태가 더 터져 나와야 사회가 자정할 수 있을 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5-08-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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