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 푸는 세상 / 反 省 (반성) - 스스로 행한 일을 돌이켜 살핌
글쓴이 :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
- 내용
- 원래 자형은 벼랑[ ]을 타고 오르는 손[又]의 모습에서 만들어 진 반(反)이라는 글자는 `타고 오르다'는 의미를 지닌 반(攀)자의 원래 글자로 추정된다. 나중에 그 의미는 사라지고 `서로 반대되다' `반란을 일으키다'라는 의미로 가차되었다. `거꾸로 거스르는 것'을 違反(위반), `피우면 죽은 이의 영혼이 되돌아온다는 향(香)'을 反魂香(반혼향)이라 한다 눈을 뜻하는 목(目)자 위에 생(生)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인 성(省)은 원래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눈빛'의 상형이다. `자기의 언행을 돌아봄'을 省察(성찰), `덜어냄'을 省減(생감) 또는 省略(생략), `객지에서 부모를 뵈러 고향으로 돌아감'을 歸省(귀성)이라 한다. 반성(反省)이라 함은 `스스로 행한 일을 돌이켜 살핀다'는 의미이다. 《논어(論語)·학이(學而)》 편에 "오일삼성오신(吾日三省吾身)"이란 구절이 있다. "나는 매일 내 자신이 행한 세 가지를 되돌아본다" 라는 뜻이다. 공자의 제자인 증삼(曾參)의 말이다. 세 가지란 즉, 타인을 위해 일을 도모함에 충심(衷心)을 다했는지, 친구와 더불어 사귀면서 믿음을 다했는지, 스승의 가르침을 익히는데 게을리 하지는 않았는지 등이다. 살다보면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아야 할 경우가 많다. 오늘 내가 겪는 모든 일이 어제 내가 행한 일들의 결과이듯, 마찬가지로 오늘 내가 행하는 일은 내일을 낳는 씨앗이 된다. 그렇듯 늘 반성하며 살 일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8-24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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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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