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175호 시민생활

한자로푸는세상 / 放 恣 (방자) - 꺼리는 것 없이 제멋대로 굶

글쓴이 :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

내용
 `사방'이라는 의미의 방(方)에 `강제로 하다'라는 의미의 복( = )이 합쳐진 글자인 방(放)은`사방으로 넓게 펼치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용서해 놓아줌'을 의미하는 방면(放免)이나 `죄인을 풀어줌'을 의미하는 석방(釋放) 등이 거기서 나온 단어이다.  마음 심(心)에 차(次)가 합쳐진 글자인 자(恣)는 `마음대로 하다'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제멋대로 행하다'는 의미의 자행(恣行), `방자하고 횡포함'을 의미하는 자포(恣暴)라는 단어가 파생했다. 방자(放恣)란 `꺼리는 것 없이 제멋대로 굴거나 기탄(忌憚)없이 행동함'을 일컫는다. 다른 말로 방종(放縱), 방일(放逸), 방사(放肆) 등이 있다. 흔히 가정이나 사회의 법도나 상식을 넘어 제멋대로 행동하는 자를 일컬어 `망나니'라 한다. 조직사회에서도 맡겨진 권한이나 책무를 남용(濫用)하여 제멋대로 휘두르는 오만(傲慢)한 자가 있다. 이 모두 건강한 사회생활의 적(敵)이다.  한때 권위주의 정권의 비호(庇護) 아래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두르며 오만방자(傲慢放恣)하게 굴던 무리들이 자행(恣行)했던 도청(盜聽)사실이 폭로되어 온 세상이 떠들썩하다. 아직도 `그 버릇 개 못 주고' 설쳐대는 자들이 준동(蠢動)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바뀐 줄 모르고, 세상이 변해도 변한 줄 모르고 방자(放恣)히 구니 어찌 가엽지 않을 손가.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5-08-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75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