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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72호 시민생활

한자로 푸는 세상 - 蹉 跌(차질) / 발을 헛디뎌 넘어지다

내용
 `발' 족(足)에 `엇갈리다'는 뜻의 차(差)가 합쳐져 `발이 엇갈려 넘어지다'는 뜻을 나타내는 차(蹉)와, 족(足)에 `빗나가다' `벗어나다'의 뜻을 지닌 실(失)이 합쳐져 `발을 헛디디다' `발부리가 채어 넘어지다'의 뜻을 나타내는 질(跌)이 결합된 단어이다. 차질(蹉跌)의 원래 뜻은 `발을 헛디뎌 넘어지다' 이다. 글자 모양에서 알 수 있듯이, 차(蹉)나 질(跌)은 모두 발과 관계있는 글자이다. `발이 물건에 걸려 넘어진다'는 의미의 차타(蹉 ), `발을 헛디뎌 넘어진다'는 의미의 질도(跌倒), `빨리 달린다'는 의미의 질제(跌 ), `방종함'을 의미하는 질탕(跌宕) 등이 그렇듯 하나같이 `발'과 관계된다. `발끝이 채이거나 발을 헛디뎌 중심을 잃음' `비틀거림' `넘어짐' 등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일에 실패하다' `일이 난관에 부딪치다' 등의 뜻으로 더 많이 쓰인다.  흔히 `차질 없도록 하라'는 말을 한다. 원래의 의미로 푼다면, `가다가 넘어지지 말고 조심해서 가라'는 뜻이다. 하지만 오늘날 사용되는 의미로 본다면, `일을 제대로 하라'는 독려(督勵) 또는 최촉(催促)의 다그침인 셈이다.  매사에 처음에 세운 계획이나 설계도(設計圖)대로 진행되는 일은 흔치 않다. 모든 일이 중간에 가다보면 난관(難關)도 만나고 차질(蹉跌)도 생긴다. 그렇게 비틀거리는 가운데 균형을 잡아 가는 것이 세상 일일 게다.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5-07-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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