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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171호 시민생활

한자로푸는세상 / 狼 狽(낭패)

허겁지겁 어찌할 바를 모름

내용
사나운 짐승인 `이리'를 의미하는 랑(狼)과 패(狽)가 합쳐진 글자이다. 이리의 사납고 어지러운 생태에서 `어지럽다' `허겁지겁하다'는 의미가 나왔다. 두 글자가 모두 맹수(猛獸)인 이리와 관련이 있는 듯 하다. 낭패(狼狽)란 넘어지거나 거꾸러져 허겁지겁 어찌할 바를 모르거나 일을 그르쳐 실패했을 경우를 의미한다.  길들이려 해도 길들여지지 않는 이리의 성질처럼, 본시 마음이 비뚤어져 있는 사람은 아무리 은혜를 베풀어도 마지막에 가서는 배반하는 것을 비유해 낭자야심(狼子野心)이라 한다.  도시락을 먹으려 뚜껑을 열었으나 젓가락이 없을 때, 손님을 청해 식당에 들어갔으나 지갑을 잊고 왔을 때, 결재(決裁)를 받으러 상사 앞에 섰으나 보고서가 빠져 있을 때 등이 낭패스런 경우다.  살다보면 낭패스런 일이 어디 이뿐이랴. 삶이 늘 정직한 것만은 아님을 잘 알고 있지 않던가. 최선을 다해 일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일부러 낭패를 원하는 사람이 또 어디 있으랴. 더러는 일을 그르치기도 하는 법. 낭패를 당하더라도 훌훌 털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가 더 소중하지 않을까.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5-07-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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