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푸는세상 / 焉敢生心(언감생심)
그런 것은 꿈에도 꾸지 말라
- 내용
- `언감생심(焉敢生心)'이란 `어찌 감히 그런 마음을 먹을 수가 있는가?' 또는 `어찌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가?'라는 의미를 지닌 숙어이다. 즉, `그런 마음은 아예 먹지도 말라'든가, `그런 것은 꿈에도 꾸지 말라'는 뜻으로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한문 관용 어구이다. 공공기관 이전에 관한 내용이 확정 발표됐다. 참여정부는 지금까지 2년여를 끌면서 숙고에 숙고를 거듭해 마침내 결과를 내어 놓았다. 수익성이나 고용창출 효과 등을 고려해 볼 때, 지역경제발전에 큰 거름이 될만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시·도 지자체는 없었다. 타 시·도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산의 경우 마치 `떡을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꼴이 되고 말았다. 부산시와 청와대 사이의 이해 또는 문제를 보는 시각의 차이가 그렇게 크다는 이야기이다. 문제를 뒤집어 놓고 볼 필요가 있다. 떡을 먹고 싶은 측은 우리이지만, 떡을 주는 측은 상대방이다. 충분히 손익득실을 따져 봐야 할 일이겠지만, 우선 겸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 욕망한다고 다 얻어지지는 않는 것이 세상 이치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만큼 힘과 열을 다해 욕망했던가에 대한 자기성찰이다. 아울러, 주어진 것이라도 얼마나 잘 키워 갈 것인가에 대한 각오가 아닐까.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6-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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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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