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 푸는 세상 / 靜重如山(정중여산)
`태산같이 진중하라' 충무공의 말… 늘 신중하라는 뜻
- 내용
- 1592년 5월7일, 임진왜란 처음으로 출전한 옥포해전을 앞두고 경상좌·우도 수군과 육군의 패배로 긴장하고 당황한 군사들에게 공포심과 전쟁경험의 부족을 극복하고 전장에서의 여유와 냉철함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이순신 장군의 말이다. 靜(고요할 정)은 푸르른 자연색(靑·청)을 다투는(爭·쟁) 것이 바로 `고요함'이며, 꾸미지 않고 원래의 피부색을 가질 때 `정숙'할 수 있다. 이에는 자연 상태가 가장 아름답다고 본 고대 중국인들의 미의식이 반영되었으며, (예쁠 천)은 바로 그런(靑) 사람(人·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화려한 수식과 화장을 한 여인의 모습을 毒(독 독)으로 인식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개념이다. 重(무거울 중)은 한 쪽 눈이 자해된 남자 종의 모습을 그렸는데, 그가 짊어져야 할 일의 무게에서 `무겁다'는 뜻이 나왔다. 如(같을 여)는 여인(女·여)은 명령(口·구)대로 따라야 한다는 의미에서 `따르다'나 `같다'의 뜻이 나왔고, 山(뫼 산)은 산봉우리 셋이 나란한 모습을 그렸으며, 泰山(태산)은 山의 상징이기도 하다. `고요하기와 무겁기를 태산과 같이 해야 한다'. 일을 할 때는 언제나 진중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이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더구나 그 일이 절박하고 국익과 관련된 일일 때 더욱 그렇다. 예컨대 이번 독도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도 그러하다. 쉬 끓고 쉬 식는 양은 냄비와 같은 감정적 대응을 벗어나 태산같이 진중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이것이 충무공과 같은 조상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위대한 재산일 것이다. 하영삼 경성대 중문과 교수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5-04-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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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1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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