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157호 시민생활

한자로 푸는 세상(9) 歸去來兮(귀거래혜)

"돌아 가자꾸나"… 아름다운 은퇴 절실한 세상

내용
글쓴이 : 하영삼 경성대 교수  "돌아 가자꾸나/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정신은 이미 육체의 노예가 되어버렸으니/어찌 슬퍼하며 서러워만 하고 있겠는가?"  陶淵明(도연명·365-427)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읊은 `歸去來辭(귀거래사)'의 도입부다. 자연을 벗삼아 자유를 만끽하며 높은 기품을 끝까지 잃지 않았던 그의 고고하고담백한 정신이 잘 베어 있다.  歸(돌아갈 귀)의  (비 추)는 손에 비를 잡은 모습이며, 비( )를 잡은 여인(女·여)에서 婦(며느리 부)가 만들어졌다. 그래서 歸는 `시집가다'가 원래 의미였으나 이후 친정으로 `돌아감'을 뜻했고, 이 때문에 止(발 지)가 더해졌으며, 나머지는 소리부이다.  去(갈 거)는 원래 사람(大·대)이 구덩이(  ·감)를 뛰어 건너는 모습에서부터 `가다'의 뜻이, 來(올 래)는 원래 자라난 `보리'를 그렸고 보리가 외지에서 들어온 것이어서 `오다'의 뜻이 생겼다.  兮(어조사 혜)는 아랫부분은 악기를, 윗부분(八·팔)은 소리가 `퍼져 나감'을 그렸고, 이로부터 어조사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상큼한 소식을 들었다. IT 벤처 기업가의 상징인 안철수 사장이 최고의 몸값을 구가할 때 미련 없이 물러난 것이다. 아직 책을 볼 수 있는 건강한 눈을 갖고 있을 때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기 위해서란다. 모두들 한번 올라가면 끌어내려도 잘 내려오지 않는, 더구나 공부는 죽어라고 싫어하는 오늘의 현실에서 이는 신선하고도 고귀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아름다운 결정인 만큼 그의 공부가 우리에게도 더 큰 자산으로 되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5-04-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157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점참여 : 0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