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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민생활

‘BNK’ 우승 헹가래…부산 농구 전성시대 “활짝”

창단 6년 만에 첫 정상 올라
지난 시즌 남자농구 KCC 우승
부산 연고 농구팀 2연속 정상

내용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지난 3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BNK 썸’은 전반 1·2쿼터를 31-23, 8점 차로 앞서며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전통의 강호 우리은행의 추격은 매서웠다. 경기 종료 18.4초를 남기고 우리은행은 54-5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때 마지막 공격에 나선 BNK 박혜진이 승부를 결정지을 3점 슛을 던졌다. 공은 림을 가뿐하게 통과했고, 사직체육관을 메운 부산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박혜진은 결정적인 한 방으로 고향팀 BNK에 우승을 선물했다.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역대 최다 우승 팀(12회) 우리은행은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1위에 이어, 11번째 통합 우승과 챔프전 3연패를 노렸으나 BNK의 벽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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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고 여자프로농구단 ‘BNK 썸(SUM)’이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BNK 썸 농구단은 지난 3월 20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55-54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3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결승포를 쏘아 올린 박혜진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 반지를 9개로 늘렸다. 여자프로농구 현역 최다 우승 기록(9회)을 보유한 박혜진은 두 번 더 정상에 오르면 강영숙(은퇴)이 갖고 있는 역대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박정은 BNK 감독 역시 새 역사를 썼다. 여성 사령탑 최초 우승, 선수·감독 모두 우승을 경험한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박 감독과 박혜진 선수는 동주여중 동문으로 부산이 고향이다.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불린 박혜진 선수에게 박 감독이 직접 연락해 “고향에 내려와 보니 좋더라”며 함께 우승에 도전해 보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우리은행에서 8차례나 챔프전 우승을 경험하고 그중 세 번이나 MVP에 올랐던 우리은행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혜진이 BNK로 옮겨간 것은 여자프로농구 이적 시장 최대 화제로 불렸다.


부산 연고 프로팀 최초로 홈구장서 우승

부산 연고 ‘부산 BNK 썸 여자프로농구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부산 연고 프로 스포츠 구단 최초로 홈구장에서 홈 팬과 함께 우승 헹가래를 치는 감격을 누렸다.


BNK는 지난 3월 2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WKBL) 5전 3선승제의 챔프전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55-54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아산에서 열린 3월 16일 1차전, 18일 2차전에 이어 안방에서 열린 3차전마저 승리한 BNK는 시리즈 3연승으로 2019년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2023시즌 챔프전에서 우리은행에 당한 3전 전패 스윕패도 통쾌하게 설욕했다.


BNK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뒤 박혜진과 김소니아 등을 영입하며 상위권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와 함께 정규리그에서는 우리은행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고비를 3승 2패로 넘고, 마침내 우리은행과의 챔프전에선 3연승을 거뒀다.


부산, 농구 명문도시 ‘우뚝’

부산 연고 프로농구단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모두 일곱 차례다. 부산 기아(현 울산 현대모비스)는 1997시즌, 1997∼1998시즌, 1998∼1999시즌까지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부산 KTF(현 수원 KT)는 2007∼2008시즌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섰다.


기아와 KCC는 모두 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냈고, 우승 장소는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과 수원 KT 아레나였다.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두 차례 우승한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역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축포를 터트렸다. 프로축구 대우는 1984년, 1987년, 1991년, 1997년 정상에 올랐지만, 프로축구는 야구나 농구처럼 포스트시즌이 없다. BNK가 부산 홈 코트에서 우승을 차지해 부산 연고 프로 스포츠 구단 최초로 홈에서 우승한 팀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부산은 ‘KCC 이지스’ 남자농구단이 2023∼2024 남자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에서 수원 KT 소닉붐을 꺾고 우승 축포를 터뜨린 데 이어 연고팀 2연속 우승으로 국내 대표 농구도시로 우뚝 섰다.





고향서 고향팀 이끌고 우승…“기쁨·영광 두 배”

선수·감독 모두 우승 ‘최초’

부산 출신 여자농구 ‘레전드’


∎박정은 BNK 썸 감독

한국 여자프로농구 여성 사령탑 최초로 우승의 주인공이 된 박정은 BNK 썸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새 기록을 썼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여자농구 레전드로 불렸다. 부산에서 태어나 농구 명문 동주여중과 동주여고를 졸업하고 1994년 삼성생명 농구단에 입단했다. 2013년 은퇴할 때까지 삼성생명 간판 포워드로 맹활약하며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를 기록하며 삼성생명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박 감독의 등번호 11번은 삼성생명의 영구결번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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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선수들이 우승 직후 박정은 감독을 헹가래 치는 모습.


국가대표로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까지 올림픽만 4번 출전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후 코치와 행정가 등으로 경험을 쌓다가 2021년 3월 ‘고향팀’ BNK의 2대 사령탑으로 취임, 4번째 시즌에 ‘우승 감독’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 감독은 “우승이라는 게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고, 여성 지도자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보여줄 수 있게 돼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감사와 기쁨의 마음을 전했다.

작성자
부산이라좋다
작성일자
2025-03-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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