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속임' 상술 뿌리 뽑는다
부산시 소비생활센터 조사
- 내용
- 72% 피해 경험… 건강식품·기구 등 개인용품 순 소비자단체와 공동 대응… 교육·홍보 대폭 강화 부산지역 대부분의 노인들이 무료 공연·관광 등 기만상술에 속아 질 낮은 물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광역시 소비생활센터와 부산 YWCA가 지난 석달 동안 60세 이상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72%의 노인들이 방문·통신판매 등으로 평균 40만원 어치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입한 노인 중 71%가 사은품이나 오락거리 등의 미끼에 속아 저질 상품을 고가로 구입했다는 것이다. 구입상품 종류는 인삼, 키토산 등 건강보조식품이 60%, 온열치료기 등 건강보조기구 34%, 건강매트 등이 16.5%에 달했다. 구입이유로는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가 61.5%, `효과가 없을 경우 환불해 준다고 해서' 25.8%, `판매원의 강제' 15.5% 등으로 질병치료라는 과장 광고가 주를 이뤘다. 또 노인들 중 반품에 필요한 사업자 연락처, 청약철회 안내 등이 적인 계약서를 받는 경우는 27.8%에 불과해 학력이 낮을수록 기만상술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물품대금 조달방법은 `본인 용돈' 58%, `자녀에게 의존' 28.8%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녀가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는 업체의 기만상술로부터 노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소비자보호원에 `기만상술 유형 및 금지행위에 관한 법적 규정을 명확히 해줄 것'과 `계약서를 교부하지 않는 행위에 대한 법적 규제 강화' 등을 건의했다. 또 시는 지역 소비자단체와 공동으로 토론회를 여는 한편 노인복지관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만상술에 대응하는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노인 기만상술 피해 예방을 위한 리플렛을 제작해 배포하고, 언론과 반상회 등을 통해 노인 소비자 보호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3-07-1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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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0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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