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 기장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에 국내 첫 8인치 전력반도체 전용 팹(fab·반도체 생산 공장)이 들어선다.

부산이 대한민국 `전력반도체 메카'로 우뚝 서기 위해 과감하고 큰 걸음을 빠르게 내딛고 있다(사진은 지난 6월 5일 부산 기장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에서 가진 국내 첫 8인치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 착공식).

　부산광역시가 지난해 10월 투자를 유치한 수도권 반도체 제조기업 ㈜아이큐랩이 지난 6월 5일 기장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에서 8인치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 및 본사 이전 착공식을 가졌다.

　㈜아이큐랩은 1천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8인치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8인치 전력반도체는 기존 6인치 대비 생산성이 약 1.8배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아이큐랩의 이날 8인치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 착공은 지난해 10월 부산시와 본사 이전 등을 포함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 공장은 국내 최초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소자를 설계·생산할 수 있는 제조시설이 될 전망이다. 약 1년 후 완공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를 통해 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은 물론 전력반도체 전문 인력양성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 기장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는 ㈜아이큐랩의 국내 첫 8인치 전력반도체 생산 공장 건립을 계기로 차세대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우뚝 서기 위한 태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부산시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부산상의 회장, 산업은행 부행장, 관련 기업인 등 300여명이 이날 ㈜아이큐랩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착공식에 이어 부산 기장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현장을 점검하고, 워크숍을 가졌다. 현장점검에서는 전력반도체 선도기업으로 입주해 있는 SK파워텍㈜을 방문해 입주 기업 현황과 애로사항,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가감 없는 의견을 청취했다.

　부산시장은 "기장의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여러 투자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부산시도 이에 발맞춰 테스트베드, 연구개발(R&D), 인력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가 정부와 지자체, 기업의 협업 성공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