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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317호 경제

부산, 첨단산업 양날개 단다

동부산, 전력반도체·2차전지 메카로
서부산, 신약·백신 연구개발 중심으로

내용

부산이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첨단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인공지능(AI),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자동차, 태양광·풍력발전, 로봇, 우주항공 같은 첨단산업의 핵심부품인 차세대 전력(파워)반도체와 2차전지 생산기지를 세우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크게 부각하고 있는 백신·신약 개발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겠다는 야심찬 포부다.  

부산광역시는 동부산을 전력반도체·2차전지 생산 메카로, 서부산을 백신·신약 개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백방으로 뛰며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등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 최근 그 성과가 하나둘 가시적으로 드러나면서 부산이 ‘미래 먹거리’를 담보할 첨단산업 양날개를 달고 비상할 채비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부산, 전력반도체·2차전지 메카로


기장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전력반도체 생산 클러스터 조성


정부,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STI·SK파워텍 등 기업 투자 ‘러시’


부산시는 지난 9월 11일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에서 시장 주재로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지난 7월 20일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이 정부가 지원하는 ‘소재부품장비산업(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 관련 기업 투자가 이어지는 등 전력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4-5-1 20230911 전력반도체 연구시설 및 기업 현장방문(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04
부산 기장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이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거점으로 거듭난다(사진은 부산시장이 지난 9월 11일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내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1년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탄소소재, 정밀기계, 바이오,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를 공모, 경쟁을 갖춘 곳을 선정해 인프라 확충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 인력양성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는 각 분야 신산업의 선도기업을 한데 모아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 자립을 통해 국내‧외 공급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국에서 전력반도체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는 부산이 유일하다. 

파워반도체라고도 부르는 전력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다른 비메모리반도체의 하나로 전력을 제어(변환, 변압, 안정,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각종 첨단 장치 구동을 위한 전력 관리에 필수 부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확실한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부산시는 지난 2017년부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을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곳에 ‘전력반도체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부산테크노파크에 전담 조직을 구성, 전력반도체 육성 허브 역할을 할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 건립에 나서 2019년 10월 준공해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력반도체 생산 전 공정에 필요한 장비 32대와 신뢰성 평가장비 22대까지 모두 갖춰 전력반도체 시제품 제작과 평가까지 할 수 있는 곳이다.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을 적극 지원할 뿐만 아니라 부산지역 17개 대학과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4-5-9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부산 기장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내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전력반도체 생산 클러스터 현장.


부산시의 이 같은 노력은 전국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의 투자와 이전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으며, 기장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이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기장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이 ‘전력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관련 기업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에스티아이(STI)가 지난 8월 22일 부산시와 전력반도체 소재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 2026년까지 3천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250명을 연차적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대기업인 효성화학도 전력반도체 생산시설 건립 등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투지는 2천억 원 규모의 전력반도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해 오는 12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지난 4월 부산시와 1천500억 원 규모의 전력반도체 생산시설 건립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제엠제코(주)는 지난해 10월 수도권에서 이전해온 1호 기업으로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에 입주, 전력반도체 전용 소재 생산시설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200억 원 규모의 2차 공장 증설과 170명 추가 고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업은 미국 전력반도체 회사와 2천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그룹의 SK파워택도 지난 2월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내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에 입주, 전력반도체 생산을 시험가동하고 있으며 양산을 위한 투자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외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20개 이상의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이 8천억 원 이상 규모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양, 기장에 대규모 2차전지 생산공장 첫삽


13만2천㎡ 규모 2025년 완공 

“기장서 K배터리 새 역사 쓸 것”


1천여 명 신규 인력 고용 계획

30% 지역 인재 우선 채용 방침


부산 향토기업이자 2차전지 관련 대표 기업인 ㈜금양이 지난 9월 11일 기장군 장안읍 동부산이-파크(E-PARK)산업단지에서 생산공장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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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향토기업 (주)금양이 지난 9월 11일 기장 동부산이-파크산단에서 2차전지 생산공장 기공식을 갖는 모습.


부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경제계 인사 등 300여 명이 대거 참석한 이날 기공식은 부산이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2차전지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금양은 동부산이-파크산단에 연면적 약 13만2천200㎡, 지상 2층, 연 3억 셀(Cell) 규모의 ‘원통형 2차전지’ 생산공장을 건립해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원통형 2차전지’ 3억 셀은 전기자동차 135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 양이다.

㈜금양은 2026년까지 총 8천억 원을 투자해 기장 공장을 건립‧가동하고, 약 1천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중 30% 이상을 지역 인재로 우선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금양은 1955년 설립한 부산의 향토기업이자 세계 1위 친환경 발포제 기업이다. 2020년부터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상구에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 중이며, 2022년에는 국내에서 3번째로 ‘원통형 2차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금양의 기장 공장 건립은 연 3조 원 매출을 목표로 한 생산기지 구축의 일환이다. 2차전지 시장규모는 전 세계 전기차 생산량 급증으로 2030년 1천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을 능가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류광지 ㈜금양 대표는 “오늘 기공식을 시작으로 기장 공장 일대에 대규모 배터리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기장에서 K배터리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부산, 신약·백신 연구개발 중심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명지에 R&D센터 건립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

정부, 첨단투자지구 지정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혁신신약연구원(Innovative Discovery Center‧IDC)이 지난 9월 10일 정부가 지원하는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됐다.


4-5-4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 건립 현장
4-5-5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 조감도 

부산 강서 명지국제신도시에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혁신신약연구원 건립 현장과 혁신신약연구원 조감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처음 지정한 첨단투자지구는 입주 기업에 부지 장기 임대, 임대료‧부담금 감면, 보조금 지원, 규제 특례, 국가재정사업 우선 지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세계시장을 목표로 항체신약과 백신 연구개발(R&D)에 힘쓰고 있다. 2천119억 원을 들여 지난해 1월부터 명지국제신도시에 혁신신약연구원(IDC)을 짓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3만2천㎡ 규모의 최첨단 R&D센터인 이곳은 감염병 백신 기술과 신개념 항체의약품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10개의 ‘파이프라인’(소득 원천)을 보유하고 있는데, 2개는 신약이며 8개는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임상을 완료하고 유럽 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동아대 생명공학과와 공동 개발한 췌장암 항체신약은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유럽 의약품청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IDC 완공 이후 5년 동안 석‧박사급 인재 74명 등 116명을 고용할 예정. 절반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할 계획이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23-10-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317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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