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업 SM상선, 미주노선 닻 올렸다
한진해운 선박·선원 인수 내년 미국 동부·캐나다 등 확대
부산→미국 롱비치항 9일 운송기간 짧아 경쟁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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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출범한 부산의 정기원양선사인 SM상선이 미주노선 서비스를 시작했다. SM상선(대표 김칠봉)은 지난 20일 부산신항만터미널(PNC)에서 미주노선(CPX-China Pacific Express) 취항 기념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SM상선은 베트남·태국, 서인도, 중국, 동인도 등에 이어 주력 노선인 미주노선까지 취항해 글로벌 원양선사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SM상선의 선박 'SM롱비치호'는 이날 오전 부산신항에서 화물을 싣고 미국 서부 최대 항만인 LA 롱비치항으로 떠났다. 6m짜리 컨테이너 6천500개를 싣는 6천500TEU급인 SM롱비치호는 이날 적재공간을 모두 채웠다. SM상선은 미주노선에 자사 선박 5척을 투입해 매주 1회 운항한다. 이 선박들은 한진해운에서 인수한 것이다. 이 배의 선원들 역시 모두 한진해운 출신이다.
미주노선을 오가는 SM상선 선박들은 중국 닝보항에서 출발해 상하이항, 한국 광양항을 거쳐 마지막 기항지인 부산항에서 중국 텐진·칭다오 등 중국과 일본의 환적화물을 실어 미국 롱비치항으로 떠난다. 주 선적 화물은 가전제품, 백화점 화물, 의류, 가구, 자동차부품 등이다.
SM상선의 미주노선 서비스는 경쟁선사에 비해 짧은 운송시간을 자랑한다. 부산에서 롱비치항까지 9일, 광양에서 롱비치항까지 10일, 상하이에서 롱비치항까지 12일 걸린다. 경쟁선사보다 1, 2일 짧은 것으로 가장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SM상선은 더 많은 화물을 옮길 수 있도록 새로운 컨테이너를 늘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 컨테이너업체에 신규 컨테이너 1만430개를 발주했다. SM상선은 그동안 한진해운 등에서 사들인 중고 컨테이너에 SM상선 마크를 붙이거나 임대사에서 컨테이너를 빌려 사용했다. 그동안 확보한 컨테이너는 약 3만5천개. 여기에 1만개의 컨테이너를 더 들여오는 것이다.
SM상선은 아시아노선이 조기에 안정화되고 새로 취항한 미주노선의 예약률이 높아 신규 컨테이너를 발주했다고 밝혔다. 새 컨테이너는 수성페인트를 사용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배출을 줄였다. 컨테이너 내부 바닥재는 대나무를 사용했다.
▲부산기업 SM상선이 지난 20일 미주노선에 취항했다. SM상선은 6m짜리 컨테이너 6천500개를 싣는 자사 선박 5척을 투입해 매주 1회 운항할 예정이다(사진은 부산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있는 SM상선 모습).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7-04-2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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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76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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