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올 추석 차례상 비용 19만8천원
물가협회, 전국 전통시장 8곳 29개 품목 조사…사과 가격 오르고 배는 내려
- 내용
-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19만8천610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3.5%가량 줄어든 것이다. 최근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렸지만 생육기간의 기상여건이 좋았고 태풍 피해가 적어 과일류, 채소류, 나물류 등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물가협회는 추석을 앞두고 부산, 서울,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의 과일, 견과, 나물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19만8천610원으로 지난해 20만5천710원보다 3.5%(7천100원) 하락했다. 29개 조사품목 가운데 사과를 포함한 11개 품목은 가격이 올랐고, 밤 등 17개 품목은 내렸다. 송편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류의 사과는 상품 5개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0% 오른 1만4천880원, 배는 6.6% 내린 1만9천380원이었다. 밤 1㎏ 평균 가격은 6천790원으로 지난해 8천380원보다 19.0% 하락했다. 다만, 올해는 추석이 빨리 들어 햇밤은 구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물류는 태풍 같은 큰 재해가 적어 생육이 양호해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내리거나 소폭 등락하고 있다. 애호박은 지난해 1천80원에서 1천230원으로 13.9% 올랐지만, 시금치는 5천130원에서 3천180원으로 38.0%, 무(1개)와 대파(1단)도 각각 24.3%, 4.6% 하락한 1천4백30원, 2천2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입 조기(부세), 북어포(1마리)와 동태포(1㎏)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2만140원으로 전년대비 2.7% 내렸다. 소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kg) 가격은 각각 2.3%, 2.0% 내린 1만2천40원, 1만6천130원이다. 닭고기(생닭 3마리 기준)도 지난해 1만4천720원에서 1만3천840원으로 6.0% 하락했다. 계란(30개 들이 특란 기준)은 3.8% 오른 4천920원에 거래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올 추석은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이르지만 기상 여건이 양호해 평년수준의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며 “과일과 나물류는 명절이 다가오면서 출하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계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4-08-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645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