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부활의 힘찬 뱃고동 울렸다
영도조선소, 3년 만에 18만t급 벌크선 착공…2016년까지 조업 물량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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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3년여 만에 상선 건조를 재개하며 부활의 뱃고동을 힘차게 울렸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일 부산 영도구 봉래동 영도조선소에서 터키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18만t급 벌크선 '강재 절단식(Steel Cutting)'을 열었다. 강재 절단식은 블록 생산에 사용하는 철판을 절단하는 행사로, 선박 건조의 첫 공정에 들어간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영도조선소가 상선을 생산하는 것은 조선업 침체로 상선 부문 건조를 중단한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선주사인 터키 지네르사 바실리우스 파파칼로도우카스 사장, 로이드 선급의 이수영 한국 대표, 한진중공업 최성문 사장과 임직원, 협력업체 근로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현장의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안전기원제로 시작됐다. 이어 선박에 들어갈 첫 철판을 자르는 강재 절단식이 열렸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3년여 만에 상선 건조를 재개하며 부활의 뱃고동을 힘차게 울렸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일 영도구 봉래동 영도조선소에서 터키 선주사로부터 수주한 18만t급 벌크선 '강재 절단식'을 열었다(사진은 강재 절단식 모습).이날 취임 첫 번째 행사로 착공식에 참석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첫째도 일자리, 둘째도 일자리, 셋째도 일자리 창출"이라며 "한진중공업이 다시 살아나면 지역 조선 기자재업체들이 파급효과를 누리게 되고 부산경제가 살아나 자연스레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문 한진중 사장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추가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는만큼 그 동안 성원해 준 부산시민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전 임직원이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직원들도 각오를 다졌다. 생산직 김 모(44) 씨는 "어려움을 딛고 3년 만에 착공식 행사를 열게 되니 감개무량하며, 휴업중인 동료들도 현장으로 복귀할 것 같아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이 넘친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해외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지난 달 완공 5년 만에 글로벌 조선소 순위에서 처음으로 '세계 탑10'에 진입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도조선소도 지난해 일반 상선과 특수선 등 15척을 신규 수주하면서 정성화에 박차를 가했다. 올 들어서도 18만t급 벌크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하는 등 2016년까지 조업 물량을 확보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행사 후 회사를 성원해 준 주민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영도지역 홀몸 어르신과 소년소녀가정 등 저소득 가구 1천 곳에 임직원들이 마련한 수박 1천통을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4-07-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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